알파세대는 챗GPT가 신기하지 않다
친한 동생 집에 식사 초대를 받아 가게 됐다. 그 집 아들은 돌이 지난 지 몇 달 되지 않아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단계였는데, 거실 TV의 화면이 바뀌면서 커다란 소리를 내자 그쪽으로 팔을 뻗었다. 그리고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화면 한 귀퉁이를 터치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TV 화면도 ‘유튜브’와 같은 스마트폰 화면과 마찬가지로, 손끝으로 터치만 하면 지금의 보기 싫은 장면이 빠르게 지나가리라 생각한 듯했다. ‘TV란 그저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세대와는 영상물을 소비하는 방식 자체가 다른 세대로 자라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이 아이들이 만들 세상은 우리가 겪어 왔던 그 세상과 근본부터 다를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2023. 02. 24
MZ세대를 사로잡은 프리미엄 미코노미
불황에는 싼 제품만 잘 팔릴까? 오픈런을 부르는 프리미엄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비싸도 기능,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 더 좋은 제품이 여전히 젊은 층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는 미코노미(Meconomy) 트렌드와 결합해 ‘프리미엄 미코노미’라는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열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코노미는 한마디로 자기중심 소비다. 사람들은 가격이 비싸도 나에게 더 큰 가치를 주는 제품을 선택한다. 다만 그것이 단순히 과시 목적으로 값비싼 물건을 사는 ‘플렉스(Flex)’ 소비에서 코로나19를 거치며 일상의 지속적 행복을 추구하는 ‘팬시(Fancy)’ 소비로 성숙해가고 있다. MZ세대들은 왜, 어떠한 곳에 지갑을 열고 있을까?
2023. 02. 24
알파세대, 시장을 바꿀 새로운 세대
최근 세대 담론이 뜨겁다. 세대 연구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지의 세계는 알파세대다. 알파세대는 2010년생 이후에 태어난 소비자를 일컫는다. 2023년 기준으로 2010년생이 이제 막 중학생이 되었으니, 대략 초등학생 정도를 떠올리면 된다. MZ세대는 자라면서 PC와 스마트폰을 접했다면, 알파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기기를 접한 세대로 아날로그 방식을 경험한 적이 없다. 디지털 퍼스트(Digital-First)가 아니라 디지털이 전부(Digital-Only)라는 뜻이다. 알파세대는 글자를 배우기 전부터 화면을 넘기거나 버튼을 클릭하는 법을 먼저 체득했고, AI 스피커와 대화하고 감정까지 교류하는 테크키즈이다. 기술은 알파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연관어다.
2023. 0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