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하는 만큼, 원하는 방식으로 보다, 시성비 시대의 시청자
콘텐츠를 보는 형태가 크게 바뀌고 있다. 드라마를 2배속 3배속으로 빠르게 보고, 2시간짜리 영화가 지겨워 10분짜리 요약본으로 본다.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리퀴드(Liquid, 액체 혹은 유동적인)’라는 레토릭을 빌린다면, 이런 문화 현상은 ‘리퀴드 향유’로 표현할 수 있다. 영화, 드라마, 만화 등 콘텐츠의 디지털 전환이 보편화되고, 콘텐츠를 전하는 채널이 무한히 확장되며 단순히 보는 방식을 넘어 콘텐츠의 성질 자체까지 바뀌고 있다. “영화를 2배속으로 본다고? 그렇게 봐서는 안 돼. 느긋이 감상해야지.” 비판만 하고 있다면, 잠시 멈추고 이런 변화의 속살을 들여다보자.
2023. 11. 22

시간의 가성비, 시성비를 높이는 법
사람들이 시간을 압축하고 중첩하며 얻고자 하는 것은 ‘시간 대비 성과의 비율’, 즉 ‘시성비’를 높이는 것이다. 사람들의 시간을 아껴주는 온갖 기술이 발전하고 있음에도 역설적으로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영상 콘텐츠만이 아니라 외식 · 전시 · 공연 · 여행 등 경험이 넘쳐나는 ‘경험경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저축도 차용도 불가능한 시간 자원의 특성상, 하나의 경험에 시간을 쓴다는 것은 다른 수많은 경험은 포기해야 한다. 하나의 선택이 가진 기회비용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사람들은 분과 초 단위로 시성비를 따지며 시간을 무엇보다 귀한 자원으로 여기게 되었다. 이러한 ‘분초사회’에서 우리는 소비자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2023. 11. 20

주류가 된 서브컬처, 대중의 마음을 훔치다
올해 5월 더현대 서울에서 어느 아이돌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누적 참가자만 1만 5000명, 올해 가장 흥한 팝업스토어 중 하나인 이 행사의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다. 웹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에 등장하는 가상 아이돌, 소위 ‘활자돌(활자+아이돌)’이다. “현생에선 공시생이었던 내가 눈 떴더니 아이돌!” 소위 ‘이세계물’의 아이돌 버전인 셈인데. 이 캐릭터를 현실에서 만나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모인 것이다. ‘서브컬처’ 콘텐츠가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주류 문화에서 지상파 방송까지, 마니아들의 콘텐츠에서 대기업 콜라보까지. 자신의 영역을 한없이 넓히고 있는 서브컬처의 인기 이유를 살펴보자.
2023. 11. 17

[어텐션, 크리에이터]시간은 없지만 책은 읽고 싶을 때, 북튜버 채널 4 추천
시간의 가성비, 시성비를 좇는 시대. 드라마 한 편 진득하게 볼 시간도 없는데 책은 오죽할까? 시간은 없지만 책 속에 담긴 인사이트와 교양은 놓치기는 싫은, 바쁜 마케터 여러분을 위해 북튜버 채널 네 개를 준비했다.
2023. 11. 10

당장 써먹을 수 있는 Text to Image AI 활용법 #3
지난 시간까지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미드저니(Midjourney) 활용법을 알아보았다. 미드저니는 자연어 해석 능력이 뛰어나 짧은 시간 안에 ‘알아서 잘’ 이미지를 생성해주지만, ‘의도한’ 결과물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반면 스테이블 디퓨전 Web UI (Stable Diffusion Web UI)는 잘 정리된 여러 파라미터들(Parameters)과 확장기능들(Extensions)을 활용하여 ‘의도한’ 방향으로 이미지를 ‘생성’하기 좋은 AI 도구다. 즉, 원하는 이미지가 정확하게 정해져 있을 경우 해당 이미지를 만드는데 유리한 도구라는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스테이블 디퓨전 Web UI를 소개하며 그 활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2023. 10. 24

손댈 데 없는 기성품은 지겨워, Z세대 커스텀 트렌드
바야흐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의 시대다.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후반 사이 태어난 세대)는 어릴 적부터 다이어리나 스마트폰 케이스 등 별걸 다 꾸며온 ‘별다꾸’족으로, 모두가 쉽게 가질 수 있는 상품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대신 단순한 기성품 구매를 넘어서 나만의 상품을 주문제작 하거나, 심지어는 원래 있던 상품도 다시 나만의 스타일로 리폼하는 등 적극적인 ‘커스텀’을 실천하고 있다.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다양해진 커스텀 세계의 매력은 무엇인지, 최신 사례들로 함께 살펴보자.
2023. 10. 19

열쇠 없는 시대, 키링을 탐하는 이유
요즘 스마트폰이나 가방, 바지에 캐릭터 인형으로 된 키링이나 유명 브랜드의 로고가 들어간 키링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열쇠를 위한 도구가 키링인 셈인데, 요즘 사람들은 열쇠를 쓰지 않는다. 당연히 키링은 사라져야 할 상품이었다. 실제로 2010년대 이후 열쇠도, 키링도 점점 사라지고 잊혀지는 중이었다. 그러던 키링이 2020년대 들어 부활했다. 열쇠는 사라졌지만 키링은 되살아났다. 이제 키링은 열쇠가 아니라 스마트폰, 가방에 붙어서 존재한다. 열쇠를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키링이 열풍이 분 아주 특이한 일이 생겨버린 것이다. 그래서 키링은 문화적 측면, 욕망의 측면으로 봐야 한다.
2023. 10. 18

누구나 브랜드가 된다, 셀프 브랜딩 시대
학자와 방송인, 연예인과 크리에이터 사이의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으며, 개인으로 시작한 브랜드가 인기를 얻으며 여러 직원이 함께하는 큰 브랜드로 성장하기도 한다. 현시대에 셀프 브랜딩이 이렇게 화두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형태로 브랜딩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이유와 현황을 통해 셀프 브랜딩의 트렌드를 살펴본다.
2023. 10. 18

[어텐션, 크리에이터] 나만의 취향으로 커스텀 하는 시대, 셀프 메이커 채널 4 추천
그냥 구매해 쓰는 것은 재미도 의미도 없다. 무엇이든 내 취향대로 고치고 만들어 사용해야 하는 셀프 메이커 시대. 다양한 커스텀 취미가 넘쳐나는 요즘. 자신만의 스타일로 무엇이든 메이킹하는 채널 4곳을 소개한다. 커스텀 문화에 관심 있는 마케터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다.
2023. 10. 10

당장 써먹을 수 있는 Text to Image AI 활용법 #2
지난 칼럼에서는 미드저니(MidJourney)를 통해 프롬프트의 기본 구조와 이를 구성하는 각종 수식어구를 알아보았다. 이번 시간은 지난 시간에 대한 일종의 실습이다. 아주 기본적인 프롬프트 작성을 활용한 TVC 콘티 제작 방법 소개할 예정으로, 개념적인 접근이 아닌 실제 광고 회사에서 겪을 수 있는 사례를 통해 생성형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2023. 0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