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함에서 놀라움으로: 자동차 브랜드에는 문화적 관련성이 필요하다
중간 가격대의 대중적인 자동차 브랜드들은 제품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대중들의 인식 속에서 문제가 있다. 자동차 카테고리 전반의 기본 여건은 탄탄하다. 공학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디자인은 더욱 풍부해지고 있다. 전기차(EV)에 대한 비전은 더 이상 미래의 약속이 아닌 현실이 됐다. 그러나 이러한 브랜드 중 다수는 대중의 인식 속에서 여전히 실용적이고 합리적이며 현실적인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다.
2026. 08. 27
덜어냄의 미학: 불편을 설계하는 요즘 브랜드 전략
한때 브랜드의 미덕은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빨리, 얼마나 편하게’ 제공하느냐를 기준으로 평가됐다. 선택지는 많을수록 좋고, 연결은 끊임없어야 했으며, 기다림은 곧 이탈의 다른 말이 됐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최근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스스로 장치를 거는 곳으로 모여든다. 휴대폰을 봉인하고, 옵션을 줄이고, 곧바로 확인할 수 없는 불편한 도구를 쥐여주는 곳에서 오히려 더 깊은 만족을 느낀다. 중요한 질문은 여기 있다. “이제 편리함을 더하는 대신, 무엇을 덜어냄으로써 소비자에게 주도권을 돌려줄 것인가?”
2026. 08. 27
우주 전쟁에서 그랑프리까지―AI로 완성한 삼성전기 <갤럭시 그랑프리> 제작기
생성형 AI가 확산되면서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는 “AI로 한 번 만들어 보자”는 말이 익숙해졌다. 기업들도 AI를 단순한 제작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만드는 방식으로 보기 시작했다. 구현하기 어려웠던 세계와 익숙한 제품을 다르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다. 그러나 AI를 활용했다는 사실만으로 좋은 콘텐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왜 이 브랜드가 AI로 이야기해야 하는가’, ‘시청자는 무엇을 재미있어할 것인가’가 먼저였다. 삼성전기의 과제는 MLCC, 패키지기판, 카메라모듈처럼 보이지 않는 부품의 가치를 누구나 재미있게 볼 이야기로 바꾸는 것이었다.
2026. 08. 24
내 알바엔, 지켜야 할 룰이 있다 — 알바몬 캠페인
다. 최근 몇 년 사이 알바 시장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역 기반의 생활 밀착형 플랫폼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알바 구직은 점점 더 가볍고, 빠르고, 동네 단위로 재편되는 추세다. 문제는 그 가벼움 속에 숨은 위험이다. 근로계약서 없이 일을 시작하고, 4대 보험 가입 여부도 모른 채 첫 출근을 하고, 최악의 경우 악덕 업주나 고용 사기를 만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사회 경험이 적은 대학생들에게는 이러한 위험 요소를 판단할 능력이 없다. 혹은 의문을 품더라도, “알바는 원래 다 그래!”라는 말로 일축되곤 한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질문을 던졌다. “알바, 정말 원래 다 그런 걸까?”
2026. 08. 20
추정에서 확인의 시대로, 헤이딜러 <중고차, 이제 보이는 게 다야>
성공적인 론칭부터 중고차 구매의 가치를 혁신했던 '깨고 살래요' 캠페인까지, 늘 과거 초식을 깨부수며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온 헤이딜러의 일관된 목표이다. 하지만 내 차 팔기에서 중고차 구매로 서비스 확장까지, 중고차 구매/판매 사이클을 고려하면 3년에 한 번 쓸 법한 서비스에서 혁신을 일상적으로 체감하게 만드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이번 캠페인은 장황한 설명 대신, 쇼킹한 ‘실체’로 답하기로 했다.
2026. 07. 09
지방이라고 무시받던 내가 365MC를 만나 하루아침에 세계를 구할 영웅이 되어버린 건에 대하여
'빼토피아 빼라이브스루' 캠페인이 세상에 나오고, 뜨거운 반응이 막 돌아오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서기 2365년이라는 아득한 미래를 배경으로 '지방이'를 올려놓고, 드라이브스루처럼 원하는 부위만 가볍게 쏙 빼내는 세계관. 이 발칙한 광고는 우리 팀이 365MC라는 브랜드와 쌓 은 첫 번째 신뢰의 증명이었다. 그리고 그 신뢰가 단단해지기 무섭게, 광고주가 기다렸다는 듯 다음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26. 07. 02
타이레놀, 통증을 다시 디자인하다 – AI로 만들어 나간 타이레놀 페이스리프트 캠페인
"타이레놀 주세요." 약국에서 이 말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물어보고 싶다. 그때 당신은 어떤 타이레놀을 달라고 한 건가. 두통용인가, 감기용인가, 어른용인가, 어린이용인가. 아니면 그냥 '타이레놀'?
2026. 06. 24
여드름 흉터, 치료를 넘어 데일리 케어로- : 2026 노스카나 세일즈 부스팅 캠페인
제일기획 박지환 프로 (김세현 CD팀) 어느 브랜드나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에서는 정체 구간을 맞이하기 마련입니다. 지난 2013년, ‘여드름 흉터 치료제’라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의 카테고리를 스스로 개척하며 독보적인 자리를 지켜온 ‘노스카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여드름 흉터 치료’라는 기능을 알리는 데 주력했던 노스카나 광고의 문법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되는 기능성 …
2026. 06. 11
분절화, 브랜드에 대한 가장 큰 위협
마케팅 업계는 전문 분야를 선호한다. 소셜, 검색, PR, 리테일 미디어, 인플루언서, 커머스 등 각 분야마다 담당자와 최적화 논리가 따로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 업계의 울타리 밖에서는 이러한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하나의 결정 과정에서 스트리밍 영상을 보다가 스크롤을 하고, 검색을 하다가 쇼핑으로 넘어가곤 한다.
2026. 05. 26
5월, 끝까지 하는 놈들이 왔다 – 삼쩜삼 캠페인
삼쩜삼,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환급 플랫폼. 26년 2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 2,450만 명을 돌파하고 누적 환급액이 2조가 넘는 텍스테크의 대표 앱이지만, OT를 받고 포털 사이트에 그 이름을 검색한 우리 팀은 고민에 빠졌다. 자비스앤빌런즈라는 회사명처럼, 삼쩜삼에겐 ‘지독하다’는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 이거, 괜찮은 걸까?
2026. 0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