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편집팀

막상 쓰려니 쉽지 않다. 모니터를 보며 하염없이 시간만 흐른다. 제안서 멘트부터 광고 카피까지 글쓰기에 곤란을 느끼는 마케터들이 많다. 하지만 따로 시간을 내어 글쓰기를 배우기는 부담스러운데. 그래서 준비했다. 국내 대형서점 글쓰기 분야 베스트셀러 중 문장력에 도움이 되는 책을 뽑았다.

저자 : 이선미

초보 마케터에게 딱 유용한 글쓰기 책이다. 마케터인 저자가 온갖 홍보 부서와 마케팅 부서를 다니며 써왔던 글쓰기 경험을 바탕으로 필요한 부분만 실용적으로 알려준다. 글쓰기라고 하면 문학적 영감이 떠올리는 분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실용적인 글쓰기는 원칙과 경험에 따라 익혀지는 테크닉에 가깝다. 이 책은 그 기술을 알려준다.

‘마케터의 글쓰기’는 독자를 마케터로 상정해 사례를 풀어가서 더욱 읽기 편하다. 보도자료 쓰는 법, 광고 카피 만드는 법, SNS 게시물 글 쓰기 등 실제 현실에 마주치는 문제를 예시 삼아 글쓰기 팁을 알려주기에 생생하게 공부할 수 있다. 업무 이메일 쓰는 법 같은 기초적인 것도 알려주는데 한번 배워두면 평생 도움되니 주목하도록.

저자 : 김정선

홍보 콘텐츠를 쓸 때도 기본은 잘 읽히는 문장이다. 굉장한 아이디어가 담겼더라도 문장 자체를 깔끔하지 않다면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은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다. 책 제목부터 매력적이다. 어떤 독자에게 필요한지, 독자가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드러낸다.

‘우리가 서로 알고 지낸 것은 어린 시절부터였다’를 고쳐 ‘우리는 서로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처럼 같은 내용이라도 쉽게 읽히도록 고치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알려준다. 글 잘 쓰는 법을 이야기할 때 흔히 많이 읽고, 많이 쓰라고 한다. 하지만 시간도 없거니와 무조건 많이 읽고 쓰는 것만으론 글 쓰는 기술은 바뀌지 않는다. 책이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 한번 익혀두고 평생 유용하게 써먹길 바란다.

저자 : 유선경

글쓰기란 운동과 비슷하다. 운동법을 아무리 배워도 실제로 운동하지 않으면 늘지 않듯, 글쓰기 역시 직접 써봐야 실력이 는다. 하지만, 그건 다들 아는 사실. 문제는 글쓰기를 시작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런 이들에게 추천하는 것이 필사다. 요즘 직장인 사이에서 필사는 꽤 인기다. 직장인을 필사 모임도 많다.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필사를 시작하려는 이를 위한 풀 코스 패키지 서비스다. 내용도 좋고 단어도 잘 선정된 소설 혹은 에세이의 일부를 따라 쓰기 좋을 정도의 분량으로 떼어내 소개한다. 단어 풀이도 있어 어휘력도 함께 올라간다. 총 134개의 글이 준비돼 있다. 문장력이 시급한 독자라면 하루 하나씩 따라 쓰며 글쓰기 실력을 키워보자.

저자: 서선행, 이은정

친구에게 새로 맛본 맛있는 낯선 음식에 대해 소개한다고 가정하자. “정말 맛있었어. 진짜라구.” 이렇게 맛있다를 연발하는 것만으로는 친구에게 어필하는데 한계가 있다.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데, 그 안에 달콤 짭조름한 소스가 들어 있어.” 여러 어휘가 더해질 수록 듣는 이의 관심은 높아지게 된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 자신이 사용하는 어휘 자체가 많아야 한다.

어른의 어휘 일력 365는 매일 하나의 단어를 보고 익히는 컨셉의 어휘력 책이다. 마치 예전 종이 달력처럼 한 장에 단어 하나가 활용법과 함께 적혀 있다. ‘곡해하다’, ‘지리멸렬’처럼 알아두면 내 문장을 풍성하게 만들 단어가 준비돼 있다. 유튜브 댓글과 밈을 통해 유행어를 익히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기본이 되는 우리말 어휘력을 더한다면 내 문장을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으니 글에 우아함을 더하고 싶은 마케터에게 추천한다.

제일기획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