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양지훈 프로 (비즈니스 18팀)

제품에 자신감이 넘칠 때, 말이 필요 없이 제품을 먹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광고가 완성될 수 있다.

배경음악도 없는 조용한 스튜디오에서 이정재 배우가 버거를 아무 말없이 해치우며 단 한 마디의 감탄사, ‘음!’을 외친 12년 전의 그 광고.

바로, 이젠 버거킹의 중요한 자산이 된 꽉 들어찬 ‘콰트로’를 성공적으로 알린 ‘콰트로치즈와퍼’ 광고였다.

그리고 2026년, 버거킹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돌아왔다. 2023년 성공적으로 런칭했던 큐브스테이크와퍼에 ‘콰트로’ 페퍼의 풍미를 더한 콰트로페퍼 큐브스테이크 와퍼로!
잘하는 것과 잘하는 것의 강력한 만남에 우리는 어느새 콰트로 천만 배우가 된 이정재 배우를 다시 초대했다.

버거킹의 새로운 콰트로 탄생을 기념하며, 우리는 어떤 모델이 이 탄생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지 긴 고민에 빠졌다. 단순히 유명한 얼굴이 아니라, 이 제품의 ‘이야기’를 가장 설득력 있게 말해줄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모든 시작점이 된 콰트로치즈와퍼 광고를 떠올렸다.

영감을 얻기 위해 다시 재생한 그 영상에서, 2년 전 누군가 남긴 댓글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나의 영원한 버거킹 아저씨’

이정재 배우는 단순한 광고 모델이 아니라, 소비자의 기억 속에 ‘버거킹 그 자체’로 남아 있었다. 브랜드와 모델의 관계를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의 추억을 잇는 인물이 된 셈이다.

그래서 이번 캠페인 티저에서 무려 12년 만에, 소비자와 브랜드가 함께 아저씨를 다시 버거킹으로 불러냈다. 콰트로 페퍼로!

두 편의 본편에서는 ‘콰트로’라는 키워드를 콰트로 천만배우가 되어 돌아온 이정재 배우의 연기력을 최대한 활용해 표현하고 싶었다. 마치 느와르 영화처럼, 아주 미묘하게 다른 캐릭터를 가진 4명의 배우 이정재를 불러냈다.

12년 전엔 콰트로치즈와퍼를 아무 말없이 해치웠던 그가 콰트로페퍼 큐브스테이크 와퍼를 먹은 뒤, 짧은 감탄을 내뱉는다.

훛 훛 훛 훛

특별한 감탄을 자아내는 4가지 후추의 풍미를, 페퍼가 콰트로, 감탄이 콰트로, 이정재 배우도 콰트로로, 오직 4만 존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표현했다.

본편 B에서는 이정재 배우가 네 가지 페퍼를 각각 다른 인격으로 연기했다. 진지한 블랙, 조금은 신나 보이는 화이트, 분위기를 잡는 스모크, 주인공이 되고 싶은 핑크까지. 모두 자신 있다는 듯, 훛훛훛훛 의성어를 다양하게 표현한다.

‘갈릴 준비됐냐?’는 물음에 ‘으아아 ㅏ아아’ 라는 리얼한 반응을 내며, 무사히 네 가지 페퍼는 큐브스테이크에 안착해 풍미를 더해줬다.

이번 캠페인의 본편에서 특히 눈여겨볼 것은 빨간 배경 위, 두 가지 제품이 서로를 마주 보는 씨즐컷((Sizzle Cut)의 구도다. 강렬한 컬러 위에 고기에 박힌 후추의 질감이 오히려 더 또렷하게 살아난다. 여기에 위트 있는 타이포까지 더해지며, 4가지 후추로 맛도 스타일도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신제품의 특징이 잘 담겼다.

마지막 씬의 엔딩카피 “꽉들어, 고기 넘친다.”도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모델이 정면을 응시하며 제품을 꽉들어 올리는 컷으로 마무리했다.

콰트로페퍼 큐브스테이크 와퍼는 4가지 후추의 강렬한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와퍼 패티에 큐브스테이크까지 고기로 가득 차서 씹을 때마다 포만감을 준다.

이 버거를 먹고 나면, 나도 모르게 코웃음이 나오게 될 것이다.

훛훛훛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