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하는 만큼, 원하는 방식으로 보다, 시성비 시대의 시청자
콘텐츠를 보는 형태가 크게 바뀌고 있다. 드라마를 2배속 3배속으로 빠르게 보고, 2시간짜리 영화가 지겨워 10분짜리 요약본으로 본다.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리퀴드(Liquid, 액체 혹은 유동적인)’라는 레토릭을 빌린다면, 이런 문화 현상은 ‘리퀴드 향유’로 표현할 수 있다. 영화, 드라마, 만화 등 콘텐츠의 디지털 전환이 보편화되고, 콘텐츠를 전하는 채널이 무한히 확장되며 단순히 보는 방식을 넘어 콘텐츠의 성질 자체까지 바뀌고 있다. “영화를 2배속으로 본다고? 그렇게 봐서는 안 돼. 느긋이 감상해야지.” 비판만 하고 있다면, 잠시 멈추고 이런 변화의 속살을 들여다보자.
2023. 11. 22

손댈 데 없는 기성품은 지겨워, Z세대 커스텀 트렌드
바야흐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의 시대다.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후반 사이 태어난 세대)는 어릴 적부터 다이어리나 스마트폰 케이스 등 별걸 다 꾸며온 ‘별다꾸’족으로, 모두가 쉽게 가질 수 있는 상품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대신 단순한 기성품 구매를 넘어서 나만의 상품을 주문제작 하거나, 심지어는 원래 있던 상품도 다시 나만의 스타일로 리폼하는 등 적극적인 ‘커스텀’을 실천하고 있다.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다양해진 커스텀 세계의 매력은 무엇인지, 최신 사례들로 함께 살펴보자.
2023. 10. 19

열쇠 없는 시대, 키링을 탐하는 이유
요즘 스마트폰이나 가방, 바지에 캐릭터 인형으로 된 키링이나 유명 브랜드의 로고가 들어간 키링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열쇠를 위한 도구가 키링인 셈인데, 요즘 사람들은 열쇠를 쓰지 않는다. 당연히 키링은 사라져야 할 상품이었다. 실제로 2010년대 이후 열쇠도, 키링도 점점 사라지고 잊혀지는 중이었다. 그러던 키링이 2020년대 들어 부활했다. 열쇠는 사라졌지만 키링은 되살아났다. 이제 키링은 열쇠가 아니라 스마트폰, 가방에 붙어서 존재한다. 열쇠를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키링이 열풍이 분 아주 특이한 일이 생겨버린 것이다. 그래서 키링은 문화적 측면, 욕망의 측면으로 봐야 한다.
2023. 10. 18

[어텐션, 크리에이터] 퇴근길 단 5분, 마케팅 트랜드 확인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 4 추천
마케터들은 늘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좇는다. "요즘 이게 트렌드인가?" "유행하는 이유는 뭐지?" 책도 사보고, 유료 콘텐츠도 신청하지만, 온종일 업무로 끙끙대고 나선 아무것도 읽고 싶지 않다. 인풋은 있어야겠는데, 책 읽을 에너지는 부족한 마케터들을 위해 준비했다. 퇴근길 5분을 활용해 트렌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유튜브 채널 4.
2023. 09. 15

입문자를 위한 AI 원스텝 #3 광고 업무에 바로 도입해 보는 생성 AI (1)
생성 AI 업계의 호황과 더불어, 최근 이를 활용한 다양한 툴이 등장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성 AI를 활용하기 위해 GPU를 장착한 고사양 컴퓨터를 마련하거나, 수많은 단계를 거쳐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으나 이제는 달라졌다. ChatGPT 모먼트 이후, OpenAI 등에서 출시한 다양한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하거나 AI 모델을 기반으로 각자의 버티컬 영역에 특화된 상용 서비스들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질문에 따른 답변 또는 텍스트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AI를 넘어, 영상이나 PPT, 심지어 음악이나 목소리까지 만들어 주는 다양한 생성 AI 도구들. 이러한 도구들을 회사의 업무에 사용하면 어떨까?
2023. 06. 27

빈티지 의류, 중고가 아닌 N차 신상이 되다
우리나라에서 중고 의류에 대한 인식은 세대 간 차이가 꽤 큰 편이다. 물자가 부족했던 시절을 거쳤던 이들에게 구제 옷은 어쩔 수 없이 입는 어딘가에서 버려진 옷이었다. 그런 덕분에 깔끔한 새 옷이 예의의 상징으로 더욱 과대평가를 받았고, 중고 옷의 출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나 괴담이 생겨나기도 했다. 하지만 저렴하거나 특별한 옷을 구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 때문에 중고 의류 판매점은 시간이 흐를수록 확장되어 갔다. 지금은 어디에서나 중고 옷에 대한 이야기가 들린다.
2023. 06. 27

극과 극, Z세대가 마침내 지갑을 여는 순간
전 세계적으로 불황기에 나타나는 양극단의 소비성향인 앰비슈머(Ambivalent Consumer)가, 소비와 트렌드를 이끄는 Z세대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Z세대 인구 중 48%가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캥거루족’으로 집계된다. 이들은 비싼 월세와 생필품 지출을 줄이는 반면, 명품 브랜드를 소비하며 글로벌 명품 시장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 Z세대 역시 비슷한 소비 형태를 보인다.
2023. 06. 22

소비하지 않는 걸 과시하다, 과시적 비소비
과시적 소비, 즉 소비를 통한 과시는 우리에게 익숙하다. 고가의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파인 다이닝, 럭셔리 제품을 구매해 자랑하는 플렉스 등 남들보다 돋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비싼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했던 것이 불과 얼마 전까지다. 과시적 소비의 또 다른 표현이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다. 베블런 효과라는 말이 19세기 후반에 나왔으니, 소비를 통해 우월적, 과시적 욕망을 드러내 온 지 최소 120여 년이 넘은 셈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새로운 과시의 형태가 등장했다. 바로 ‘과시적 비소비’다. 소비하지 않는 것을 통해서 과시한다고?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
2023. 06. 22

6월의 2030 재테크/절약 크리에이터 : 김짠부재테크/강과장/반백수김절약씨/뿅글이
한때는 2030 세대 사이에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라는 말이 유행이었다. 한 번 사는 인생 화려하게. 한정판과 럭셔리를 소비하고 인증하는 모습이 주목받았다. 하지만 불황기를 맞은 2023년, 2030 세대의 키워드는 절약과 재테크로 바뀌었다. 2030 세대는 어른 세대가 아닌 자신들과 비슷한 동년배의 유튜브 영상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 2030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재테크 및 절약 유튜버 4인을 소개한다.
2023. 06. 20

입문자를 위한 AI 원스텝 #2 창작자들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글이든 그림이든 영상이든, 요청하면 뚝딱 만들어 주는 생성 AI. 생성 AI는 이미 콘텐츠 창작 영역에서 눈에 띄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광고, 마케팅,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일반 개인들도 손쉽게 생성 AI를 활용해 자신만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펼치고 있다. 아이디어를 떠올리려 해도 먼저 남들이 만든 걸 봐야 하는 법. 오늘은 기업과 브랜드, 개인이 생성 AI를 활용해 어떤 창작물을 만들어 내고 있는 지 소개하고자 한다.
2023. 0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