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채지은 프로 (비즈니스 19팀)
“올해 몇 살이세요?” “앗, 저는…”
2025년을 살아가는 한국인에게는 세 개의 나이가 있다. 한국 나이, 연 나이, 그리고 만 나이. 전통적으로 한국인은 태어나자마자 한 살이 되며, 돌도 되기 전에 연도가 바뀜에 따라 한 살이 추가된다. 12월에 태어난 아기들은 세상의 빛을 본 지 1개월 만에 24개월 즈음 살아봤을 법한 두 살이 되는 일이 자연스러웠다.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 속 미미의 나이 짤 (출처 : Youtube 뜬뜬 핑계고)
그러나 바야흐로 2023년 여름, 만 나이가 행정적으로 도입되면서 우리는 대혼란의 시기에 빠져들게 되는데. “올해 몇 살이냐”는 간단한 질문에, 우리는 도대체가 몇 살이라고 답변해야 할지 몰라 구구절절 답변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저는 한국 나이로는 31살인데, 만 나이로는 아직 생일이 안 지나서 29이에요…”

과거 30대 vs 요즘 30대 (출처 : CNTV 및 제일기획 제작 광고물)
이상하리만치 어른스러운 그 시절 30대와 풋풋해 보이는 지금의 30대를 비교하며 세상 참 달라졌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3040 세대뿐만이 아니다. 과거 실버 세대로 일컬어지던 장년층은 어느새 ‘액티브 시니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부모님 세대만 해도 환갑은 ‘갑자(甲子)가 돌아올 때까지 건강히 살아 계심’을 축하하는 진정한 ‘잔치’였다.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 조금 더 의미 있는 생일일 뿐, 이전처럼 친척과 동네 사람들을 초대해 여는 잔치가 아니다. 과연, 시대가 바뀌어도 한참 바뀌었다.
이런 상황에 처하고 보니, 사람들은 내 나이를 돌아보며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30대 “예전에는 진짜 어른 같아 보였는데… 나는 이렇게 이룬 게 없구나(좌절)”
40대 “우리 부모님이 이 나이였을 때 내가 중학생이었는데. 나는 이제 막 결혼해서… 애는 언제 키우나(아득)”
60대 “이제 은퇴할 시기인데… 이 긴 노후를 어떻게 보내야 하나(한숨)”
하지만 이 생각을 다시 보면,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이 시대의 나이는 더 이상 과거의 나이와 같지 않다는 것을.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생애주기가 바뀌었다. 과거에 정해진 틀을 기준으로 보면 무언가 부족한 듯하지만, 조금만 시각을 틀어서 보면 그만큼 나의 젊음과 활동력이 늘어난 셈이다.
요즘 나이 = 실제 나이 x 0.8
그래서 삼성생명은 이 사실을 상기시키고 싶었다. 이제 나이는 한국 나이, 연 나이, 만 나이를 거쳐 또 다른 ‘요즘 나이’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이다. 요즘 나이로 보면 나의 가능성은 무한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아진다.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광고는 여러 세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삼성생명 캠페인 ‘젊음이 길어진 시대’
광고의 시작, 신입생이라고 하면 당연히 20대를 연상하게 되지만, 뒤돌아본 사람의 모습은 60대이다. 둘째를 가진 50대 아버지는 요즘 나이로 둘째 갖기 딱 좋은 41세가 된다.
40에 결혼하는 커플은 요즘 나이 32세, 코딩을 배워 새로운 직업을 가진 60대는 요즘 나이로 40대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면 광고처럼 여전히 찬란한 기회와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삼성생명 캠페인 ‘젊음이 길어진 시대’
삼성생명은 보험을 넘어섭니다
2024년부터 삼성생명은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이라는 슬로건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험이라는 업에 대한 인식과 기대 범위를 넘어서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고객의 라이프 전반에 걸쳐 삶을 증진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2025년에는 여기에 더해, 삼성생명이 보험을 넘어서야 하는 이유가 달라진 시대상에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 전통적인 보험의 역할에 머물지 않고, 길어진 생애주기와 달라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보험의 한계를 바꾸겠다는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광고를 본 여러분에게도, 이 가능성과 희망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기를, 그리고 삼성생명이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주기를 바라본다.
제일기획 채지은 프로 (비즈니스 19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