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장예린 프로 (임용순CD팀)

뉴스에서는 마침 요즘 기름값이 떨어지는 중이라는데, 왜 내가 주유할 땐 항상 오르는 기분일까요? ‘한 방울이라도 더 들어가라’ 아쉬운 마음에 매번 애꿎은 주유건만 탈탈 털어보는 분들이라면 주목해 주세요. 이제는 좀 더 쿨하게 주유건을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삼성 iD Station 카드/My-S-oil 삼성카드’가 있으니 말이죠. 주유카드가 필요한 분들의 마인드셋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넘어, 주유카드 리더 자리를 노리며 야심 차게 런칭한 삼성카드의 ‘주유하면 돈이 따라온다!’ 캠페인 제작기, 지금 공개합니다.

 이미 주유카드를 가지고, 자주 이용하는 분이라면 벌써 꼼꼼한 비교를 다 끝내고 혜택 좋은 카드로 선택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아니면 익숙함과 귀찮음에 쓰던 브랜드로 계속 사용하는 분들도 있겠죠. 어찌 되었든, 이미 주유카드를 잘 사용하고 있는 분들에게 카드를 바꾸라고 설득하는 건 그리 간단치 않은 일입니다. 한참 인지도를 높여가는 단계의 삼성카드 주유카드에겐 그 전환은 더 어려운 숙제로 보였습니다. 주유카드를 새로 만들 수 있는 잠재 고객을 공략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했죠. 그 전략에 맞춰 직관적이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잠재 고객, 특히 사회 초년생들의 기억에 각인되는 것을 이번 캠페인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캠페인으로 삼성카드 주유카드의 존재감을 키우고, 실제 상품 가입으로도 끌어오자 다짐하며 아이데이션을 시작했습니다.

 주유카드의 혜택은 사실 단 한 줄로 정리됩니다. ‘주유하면 할인된다’ 이 단순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아주 복잡한 고민과 회의를 반복했습니다. 그 고민 끝에, 지폐 속 인물들 -이이, 이황, 세종대왕, 신사임당-이 살아 움직이는 주인공으로 직접 등장하는 아이디어가 탄생했습니다. 주유하고 돌아섰더니 나도 모르는 ‘돈’들이 차에 타고 있다. 라는 ‘으잉’스러운 한 장면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는 ‘주유하면 돈이 따라온다’라는 키 카피 개발과 함께 추격전이라는 장르적 요소까지 더해가며 발전했습니다. 쫓고 쫓기는 인물 간의 감정 교류도 섬세하게 빌드업했죠. 명색이 추격전이니까요. 10% 할인 혜택을 아주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독백 대사를 삽입하는 것으로 추격전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6만원 넣었으니까 6천원!”

 돈이 따라오는 방식부터 놀람, 당혹, 만족, 든든 등 주인공의 감정흐름까지… 작은 차이로 완성도를 가르는 연출적 요소가 많았기에 제작팀과 감독님은 머리를 맞대고 오랜 시간 공을 들였습니다. 비밀 요원처럼 따라붙은 이이와 이황이 사이드미러에 슥 비치면서 시작되는 삼성카드 주유카드만의 추격전은 그렇게 완성되었습니다.

광고 속에서 돈을 표현할 일이 생길 땐 항상 큰 숙제를 마주하게 됩니다. 지폐 속 얼굴을 그대로 표현하면 가장 직관적이고 쉽겠지만 복잡한 규제가 항상 발목을 잡기 때문이죠. 어차피 그대로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캠페인만의 얼굴로 제대로 만들어 보자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종이접기 방식부터 스티커 방식까지, 4~5가지의 옵션을 개발하고 적용하면서 캠페인과 가장 핏이 맞는 버전을 찾아갔습니다. 여러 시도 끝에 최종적으로 캠페인 속 돈의 얼굴은 입체감 있는 가면과 깔끔한 흰색 수트 조합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를 제외하곤 모두 제작된 가면을 쓰고 실제 촬영을 진행했는데, 그 덕에 입체적이면서 평면적이기도 한 오묘한 느낌을 잘 살려낼 수 있었습니다.

캠페인이 온에어 된 이후 예상했던, 또 예상치 못했던 반응으로  뜨거운 관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 카드 발급이 이루어지는 마이크로사이트 유입률도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니 캠페인 전략이 통했다는 얘기겠죠? 앞으로도 계속 삼성카드 주유카드를 찾는 고객들이 더, 더, 더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주유카드 발급을 생각 중이시라면, 돈이 따라오는 ‘삼성 iD Station 카드/My-S-oil 삼성카드’를 꼭 기억해 주세요. 이제 제작기를 다 보셨으니 제작물도 한번 더, N차 관람 추천 드립니다!

제일기획 장예린 프로 (임용순CD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