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편집팀

‘룸투어’라는 말을 아시나요? 영어단어 ‘룸(방, room)’과 ‘투어(여행, tour)’가 결합한 신조어로 온라인 영상으로 자기 방을 보여주며 온라인 친구들과 소통하는 문화를 말합니다. 코로나 시국에 뜬 룸투어는 지금도 여전히 유행이죠. 그런데 룸투어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집을 꾸미는데 돈과 시간이 꽤 든다는 것이죠. 특히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경우가 많은 Z세대에게 실제 방 꾸미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Z세대들은 자기 방 말고 다른 곳을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가상 공간, 메타버스 공간 말이죠.

이번 메타버스 안내서에선 삼성전자가 제페토와 함께 준비한 공간,  ‘마이하우스’ 월드를 다시 찾을 예정입니다. 마이하우스가 대폭 업그레이드 되어 이제 공간 구석구석 직접 커스텀 할 수 있게 바뀌었거든요. 원하는 가전과 가구를 이리저리 배치해 볼 수 있어서 내 취향의 마이하우스를 꾸미고 친구를 초대하는 것이 재미 포인트입니다.  오늘 우리도 누군가의 마이하우스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건 바로,

제일기획 젤괵이 프로를 소개합니다

제일기획의 소셜 채널을 운영하는 디지털 덕(Digital Duck), 젤괵이입니다. 제일기획 인스타그램에서 젤괵이의 일상을 보신 분들은 익숙하시죠? 매력 넘치는 젤괵이가 자기를 꼭 닮은 제페토 코스튬 의상을 출시했습니다. 제페토 검색창에서 ‘젤괵’을 검색하면 아이템 란에 황금빛 부리를 가진 젤괵이 의상이 나옵니다. 터치+터치+터치하면 구매 및 장착 완료. 자 이제, 다시 마이하우스로 가보시죠.

제페토 월드(가장 하단 토성 모양 터치)에서 마이하우스를 검색해 들어갑니다. ‘편집하기’는 집 꾸미기, ‘입장하기’는 꾸민 공간에서 자유롭게 노는 것입니다. 게임 심즈(Sims)를 해보신 분이라면, 각각 건축 모드와 생활 모드라고 보시면 정확합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다른 이들의 마이하우스에 방문하는 공간입니다. 미리 팔로우해둔 젤괵이의 마이하우스에 들어가 볼게요.

젤괵이 하우스를 찾아갔더니.jpg

‘젤괵이의 마이하우스’로 들어왔습니다. 젤괵이가 자기 취향껏 만들어둔 공간입니다. 친구들의 집에 방문했다고 보면 됩니다. 취향으로 본 젤괵이는 뜻밖의 미니멀리스트였습니다. 집에 딱 필요한 물건들과 가전만 뒀네요. 배치된 제트 청소기, 에어드레서, 비스포크 등 제품들은 직접 사용해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혼자 방문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누군가의 마이하우스에 방문해 인증샷도 찍고, 대화도 나눌 수 있습니다. 룸투어의 아바타 버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귀찮게 룸투어 같은 걸 왜 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Z세대를 취향 세대라고  하잖아요. 지연, 학연보다 취향으로 뭉치고, 취향으로 소통하는 이들이 바로 Z세대죠. 취향을 보여주는데 자기 공간만 한 게 없습니다. “와, 이거 부엌 색깔 예쁘다.”, “난 화사한 색상 좋아해. 특히 분홍색.”, “헐, 대박 나도 분홍색 마니아인데.” 제약 없는 온라인 공간은 취향을 보여주기에 더없이 좋은 수단이죠. 마이하우스처럼요.

구석구석 직접 꾸미는 손맛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마이하우스 공간 꾸미는 법을 볼까요? ‘편집하기’로 들어가면 텅 빈 집이 있고, 공간 모든 곳을 직접 꾸밀 수 있습니다. 아이콘 모양 5종 중 컴퓨터 모양은 가구나 가전 같은 오브젝트, 전등 모양은 전등이나 천장 장식품, 액자 모양은 벽 장식품, 양탄자 모양은 바닥 장식품, 붓 모양은 벽지입니다.

제 취향의 소파도 놓고, 장식장도 설치하고, 러그까지 예쁘게 깔았더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리빙룸으로 꾸몄지만, 원하는 대로 재밌게 꾸밀 수도 있습니다. 거실 대신 거대한 화장실(?)을 만들 수도 있고, 냉장고 3개를 둔 거대한 부엌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초청받아 놀러 온 친구들 “이게 뭐야? 부엌이 왜 이렇게 어마어마해?”, “응, 난 요리에 진심이라고!” 대화 나누며 놀 수도 있겠죠.

나만의 감각을 키워가는 가상 공간

집이 넓고 세세하게 꾸밀 수 있어 시간이 꽤 걸립니다. 하지만 시간보다 더 필요한 게 있으니 감각이죠. “집을 이렇게 꾸며 봤어야 말이지. 어떻게 해야 친구들에게 투어 시켜줄 만큼 예쁘게 만들 수 있을까?”, “나만의 감각을 키울 순 없을까?” 이런 고민이 있을 때는 랭킹이 높은 다른 인기 마이하우스 유저들의 집을 방문해 구경해도 좋습니다. 이 사람은 이렇게 꾸몄으니, 나는 저렇게 꾸며봐야겠다며 아이디어를 얻기 좋습니다. 실제로 마이하우스에는 ‘금손’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보고 배우고 나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점점 감각이 살아납니다.

옵션템이 아닌 필수템이 된 커스텀

“하라는 게임은 뒷전이고, 커스텀(Custom)하다가 세월 다 간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흔히 나오는 말입니다. 요즘 게임은 캐릭터든, 자기 공간이든 꾸미는 기능을 넣어 놓습니다. 그리고 많은 게이머가 외모와 공간을 꾸미는 데 시간을 쏟습니다. 그러다 지쳐서 막상 게임 플레이는 별로 안 한다는 이야기죠. 이유는 어렵지 않습니다. 꾸미는 게 더 재밌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해 남에게 보여줄 나만의 커스텀을 만드는 것이 즐겁기 때문입니다.

저마다 다른 모습의 메타버스 플랫폼들이지만, 그 모두를 관통하는 건 바로 커스텀의 재미입니다. 나만의 캐릭터, 나만의 공간, 나아가 나만의 체험을 만들고, 비슷한 취향의 이웃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것은 메타버스의 핵심 재미일 것입니다. 커스텀의 재미를 제페토 마이하우스를 찾아 먼저 느껴보셔도 좋겠습니다. 10월 제일매거진의 메타버스 안내서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달에 또 다른 재밌는 주제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일기획 편집팀


<메타버스를 여행하는 어른들을 위한 안내서>

1. 아바타 만들기
2. 내 집 꾸미기
3. 판타지 맵 여행하기
4. 한강공원 나들이
5. 뮤직비디오 만들기
6. 로블록스 해 본 사람?
7. 로블록스 브랜드 인기 맵 탐방
8. 집꾸와 룸투어 하기(feat. 젤괵이)
9. 로블록스 부산경찰서 탐방기
10. 엘튼 존 월드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