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편집팀

MZ세대가 더 많은 시간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보내며, 기업들 역시 가상 공간에서 브랜드를 노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가장 많은 이용하는 메타버스 로블록스에서도 마찬가지죠. “우리도 뭔가 로블록스에서 해볼 만한 게 있을까?” 이런 고민에 빠진 브랜드 담당자들을 위해 오늘은 브랜드가 만든 로블록스 인기 체험 3가지를 소개합니다. 예쁜 것 끝판왕부터 팬심 저격까지, 서로 다른 스타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체험 3종. 함께 살펴보시죠.

드라마 속 공간에 내가 직접 들어간다면?

Stranger Things: Starcourt Mall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독자 중에도 본 분들이 많을 텐데요. 드라마의 흥미를 높이면서 아이템 판매로 수익까지 올리는 기묘한 이야기 로블록스 체험이 있습니다. ‘기묘한 이야기 : 스타코트 몰(Stranger Things: Starcourt Mall)’, 스타코트 몰은 시즌 3을 보셨던 분들이면 굉장히 익숙한 공간이실 텐데요. 시즌 3의 주요 무대이자 주인공들이 괴물들과 최후의 결전을 벌였던 공간이기도 하죠. 체험에 들어가면, 드라마 속 무대와 똑같이 재현한 곳을 돌아다니며 갖가지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괴물과의 결전을 준비하기 위해 새총으로 가짜 괴물을 무찌르는 미니게임도 있고, 용돈 마련하고자 아이스크림 배달할 수도 있습니다. 호킨의 연구소 탈출 게임은 요즘 유행하는 소위 ‘술래잡기’ 게임입니다. 6명의 플레이 중 한 명이 괴물이 되고, 나머지 다섯 명은 도망자 역할을 해서 연구소를 탈출하는 방식이죠.

미니 게임들 자체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드라마 캐릭터와 장면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 여러분에게 대화도 걸기에 몰입도가 뛰어납니다. 드라마 시즌과 시즌 사이 공백기에 팬들의 관심을 이어 나가게 하는 목적으로 아주 효과적이죠. 사실 이 체험은 은근히 돈도 쓰게 되는데요. 체험하다 보면, 드라마에 나왔던 의상 아이템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 결국 체험 속 가게 들어가 구매하게 되는 효과도 있답니다. 넷플릭스는 최근 오리지널 IP를 이용한 게임과 굿즈 사업에 관심이 높은데요. 누적 방문자가 4,000만명이 넘은 이 체험은 게임과 굿즈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묘수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예쁜 것들의 끝판왕을 보여주마

Gucci Town

다음 체험은 누적 방문자 3450만 명을 기록한 럭셔리 브랜드 구찌의 구찌타운(Gucci Town)입니다. 구찌는 이전에도 한시적인 체험 ‘구찌가든’으로 2주 동안 무려 2000만 명의 이용자를 끌었죠. 구찌 측은 구찌와 팬들이 서로 소통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이 체험을 만들었다고 밝혔는데요. 그렇게 만들어진 구찌타운은 일종의 광장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넓은 공터를 각종 구찌 관련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죠. 이곳에 여러분은 각종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예쁜 공간을 누비며 셀카를 찍고, ‘크리에이티브 코너’라는 공간에서는 창의성을 발휘해 3D 공간에 예술 작품도 만들 수 있습니다. 자기가 만든 작품이 멋있으면, 다른 유저들이 ‘좋아요’를 주고, 그 ‘좋아요’가 높으면 로블록스 속 구찌 아이템과 교환할 수 있는 점수를 받게 됩니다. 이 구찌 아이템은 특히 인기가 많아, 구찌타운에 들어오는 유저 중 상당수는 이 아이템을 얻으려고 온다고 합니다. 매번 조금씩 바뀌는 미니 게임에는 여러 유저가 모여 있답니다.

구찌 타운을 보다 보면 진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됩니다. 가상 공간에서 사람들은 소통하고, 서로 함께 놀고, 브랜드 히스토리도 공부합니다. 가상 굿즈를 얻고자 수많은 시간은 브랜드와 어울리며 보내는 것이죠. 브랜드 인지와 호감도를 높이는데 이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내가 스케이트보드에 빠질 줄이야

Vans 월드

마지막 브랜드 체험 공간은 누적 방문자 7940만명의 반스 월드입니다. 반스가 원래 스케이트보드 관련 제품 브랜드였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반스는 스케이트보드를 모티브로 체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오픈월드(아무 곳이나 방문할 수 있는 자유 공간)’ 속을 스케이트를 타고 묘기를 부리며 돌아다니는 것이 체험의 핵심입니다. “별로 재미없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하신다면 완전한 오산. 딱 하루만 체험하다 보면 유튜브에서 스케이트보드 기술을 검색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제일기획 매거진 에디터는 스케이트보드의 ‘스’자 모릅니다. 반스 월드를 통해 처음 접했죠. 반스 월드 속에서 접한 다양한 스케이트보드 기술은 낯설면서도 흥미로웠습니다. 공중에 떠서 허공에 두 번 도는 모습은 멋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 외에도 공중에 떠 다양한 자세를 취하는 기술들이 많습니다. 여러분은 스케이트를 타고 (가상) 바람을 가르며, 주변을 구경합니다. 괜찮은 스폿이 나오면 스케이트 기술을 선보이죠. 더 멋진 기술을 선보일수록 캐릭터의 경험치가 높아집니다. 경험치로 속도, 착지 같은 기본 능력을 키울 수 있고, 고난도의 스케이트보드 기술 역시 익힐 수도 있죠.

취미를 즐기다가 취미 관련 제품 구매에 빠지는 ‘장비병(장비를 병적으로 사 모은다는 뜻)’이란 속어가 있습니다. 반스 월드에서도 스케이트보드 실력을 키우다 보면 장비병에 걸리게 되고 맙니다. “스케이트보드를 이렇게 멋지게 타는 내가 기본 아이템으론 부족하지!” 게다가 반스 월드에선 나만의 커스텀 제품을 만들 수 있기에 더욱 장비병에 빠지게 됩니다. 신발의 거의 모든 부위를 하나씩 커스텀할 수 있는데, 신경 쓰다 보면 어느새 몇 시간째 신발 하나 디자인하고 있는 여러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 오늘 탐방은 끝났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체험이 제일 끌리시나요. 드라마 속에 들어온 듯한 기묘한 이야기 스타코트 몰, 아니면 반스 월드의 스케이트보드 경기장. 브랜드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색깔로 개성 있는 메타버스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서로 모습은 다르지만 공통된 특징도 있죠. 단순한 브랜드 홍보보단 사용자가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었다는 것. 그 놀이터는 몰입할 수 있는 게임이 있고, 얻어갈 수 있는 한정판 아이템도 있다는 것.

그렇기에 한번 들르고 끝내는 공간이 아닌, 여러 번 방문해 체험을 거듭할 수 있다는 것도 인기 브랜드 체험의 공통된 특징입니다. 메타버스를 고민하는 브랜드 담당자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메타버스를 여행하는 어른들을 위한 안내서, 다음 편에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