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편집팀

메타버스라고 하면 게임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능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최근 메타버스는 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답니다. 대표적으로 Z세대와 소통하고 싶은 공공기관들이 메타버스에서 공공 체험을 전하는 것이죠. 로블록스 안에 도서관, 소방서, 경찰서 등 여러 공공기관이 들어와 유익하면서도 재밌는 체험을 전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부산경찰서가 로블록스에 만든 ‘부산 경찰 빌리지’를 탐방해보겠습니다.

소소하지만 리얼한 일상을 담은 시뮬레이션

체험 소개에 앞서, ‘경찰 시뮬레이터(Police Simulator: Patrol Officers)’라는 시뮬레이션 게임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미국 경찰 가상 체험이라고 할 만큼 현실적인 게임인데요. 순찰 경관(Patrol Officers)이라는 제목처럼 주인공은 형사가 아닌 순찰하는 경찰 역할을 하게 됩니다. 과속한 사람에게 벌금을 끊고, 수상한 차는 번호 조회를 하며 게임을 플레이합니다. 가끔은 주취 난동자를 만나 곤란해지기도 하고요.

자극적인 사건도 특이한 빌런도 없지만 리얼함 자체를 즐기는데 재미가 있습니다. 부산 경찰 빌리지도 마찬가지입니다. 형사나 테러진압반이 아닌 순경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벌어지는 사건 역시 길 잃어버린 치매 어르신 찾기, 불법 촬영 의심자 확인 같은 소소하면서도 우리 곁에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그럼 한번 게임에 들어가 볼까요?

대한민국 경찰서를 게임 속에서 만날 줄이야

경찰서에 도착했습니다. 게임 속에선 맨날 외국 경찰서만 보다가 친숙한 대한민국 경찰서를 보니 정겹습니다. 안내해주는 경찰분도 계시고, 포스터도 걸려 있습니다. 경찰차도 주차되어 있네요. 경찰서뿐만 아니라, 24시간 편의점도 있고, 잡동사니 판매하는 사이소(?)도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체험해 보죠. 경찰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미션 브리핑을 읽습니다. 현재 부산경찰서 로블록스점에 접수된 사건은 총 7가지입니다. 실종 신고가 3건,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가 2건, 스토킹 피해와 불법 촬영 피해 신고가 각각 1건씩 있습니다. 이들을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하는 것이 이번 체험의 목표입니다.

”혹시 이렇게 생긴 어르신 보셨나요?”

치매 어르신을 찾고 있습니다. 나이 76세, 키 168cm, 노란색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착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치매 증상은 심한 편이시라고 하는데요. 시민들에게도 묻고 곳곳을 찾다가 인상착의가 유사한 분을 발견했습니다. 직접 대화를 나눠본 결과 실종된 어르신이 맞습니다. 안전하게 경찰서로 인계하였습니다.

어르신을 경찰서로 인계한 후, 동네에서 놀다가 사라진 아이를 ‘아동 안전 지킴이집’에서 보호 중이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가게 아저씨와 이야기하고 아이를 경찰서로 데려왔습니다. 아동 안전 지킴이집이란 건 저도 이 체험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요. 학교 주변이나 통학로, 공원 등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곳 주변 가게들을 ‘아동 안전 지킴이집’으로 지정해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임시 보호하고 경찰에 전해주는 곳이라고 합니다. 고마운 분들이네요.

미션을 깰 때마다 관련 정보가 나와 이용자들에게 도움을 줍니다. 예컨대 18세 미만 아동들, 지적 자폐 장애인의 경우에는 지문 등록이 안 되어 있어 가정까지 돌아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까운 경찰서를 방문하면 지문 등을 사전 등록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체험을 하며 몰랐던 새로운 정보까지 알 수 있으니 이런 게 바로 일석이조 아닐까요?

동의를 받지 않은 촬영은 불법입니다, 몰카범 검거!

아이들 노는 놀이터에서 의심스럽게 핸드폰 촬영을 하는 사람이 있다기에 확인하러 갔습니다. 자기는 이상한 사진을 찍은 게 아니라, 그냥 예뻐서 사진 찍은 것뿐이라고 주장하지만 변명은 안 통합니다. 동의 없는 촬영은 불법이랍니다. 즉시 검거해 경찰서로 잡아갔습니다. 사실 ‘부산 경찰 빌리지’는 대사부터 활동까지 너무 현실적입니다. 글로 적어 두면 읽지 않을 정보를 게임으로 하니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학습 체험은 로블록스에서 이미 인기 장르

자, 로블록스에 생긴 부산 경찰서 빌리지 탐방은 여기까지입니다. 로블록스 특유의 익숙한 조작감에 경찰관의 현실 고증이 합쳐져 꽤 효과적인 체험이 되었습니다. 사실 로블록스에는 이미 많은 학습용 체험들이 있습니다. ‘학습 및 탐구’ 카테고리가 따로 있을 정도인데요. 해양 보호 체험 Ocean Conservation Experience는 누적 이용자 321만 명, 우주 공부 체험 Solar System Adventure는 누적 이용자 246만 명, 기차 운전사나 신호수 등으로 일하며 기차 시스템에 대해 배우는 체험 Stepford County Railway는 누적 이용자가 무려 5,200만 명이나 됩니다.

공공기관의 활동을 홍보하려는 마케터 혹은 기업의 ESG 활동을 Z세대 소비자에게 알리고 싶은 담당자들은, 로블록스 학습 체험을 직접 플레이해 보며 메타버스로 풀어낼 영감을 얻어도 좋겠습니다. 메타버스를 여행하는 어른들을 위한 안내서, 다음 달에 여러분 곁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일기획 편집팀


<메타버스를 여행하는 어른들을 위한 안내서>

1. 아바타 만들기
2. 내 집 꾸미기
3. 판타지 맵 여행하기
4. 한강공원 나들이
5. 뮤직비디오 만들기
6. 로블록스 해 본 사람?
7. 로블록스 브랜드 인기 맵 탐방
8. 집꾸와 룸투어 하기(feat. 젤괵이)
9. 로블록스 부산경찰서 탐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