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편집팀

덕후가 무시받던 시절은 이미 지난 지 오래. 서브컬처 팝업에 사람이 몰리고, 웹툰과 웹소설 콘텐츠는 엄청난 소비 파워로 시장을 뒤흔든다. 비즈니스의 소재로 ‘덕후’가 뜨자 많은 브랜드들은 덕후의 마음, 즉 ‘덕심’을 활용하거나 그들의 세계관을 활용하고 싶어하는데. 덕후는 아니지만 덕후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덕질 관련 채널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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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토스 채널에서 ‘덕질의 신’으로 소개되었던 덕질 크리에이터 이가은이 운영하는 틱톡 채널이다. 보이그룹 세븐틴의 팬이며, 덕질 관련한 숏폼 콘텐츠를 제작해 팔로워들과 소통한다. ‘덕질 브이로그’ 혹은 ‘덕질로그’로 검색해보면 덕질 관련 채널은 굉장히 많다. 하지만 이미 팬들을 대상으로 만든 내용이라 덕후가 아닌 이들이 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과몰입진심녀’ 채널 콘텐츠들은 덕후가 아닌 이들이 봐도 공감되고 재밌다. 상황극을 통해 덕후들의 일상도 알 수 있다. 예컨대 시크하게 옷 입고 도도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분 가방에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인형’이 달려 있다? 100% 아이돌 덕후! 관심 없던 이들은 몰랐던 덕후의 일상을 공감되게 전하기에 브랜드 담당자가 참고하기 좋다. 아이돌 팬의 일상을 구경하려면 이만한 채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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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4개월 정도 된 작은 채널이기에 팔로워는 아직 많지 않지만, 꾸준히 덕후 인터뷰를 올리고 있는 채널이다. 아이돌 덕후, 애니메이션 덕후, 게임 덕후 등 다양한 덕후들의 집을 찾아가 그들의 콜랙션을 영상으로 담고, 무슨 마음으로 어떻게 덕질하는지 인터뷰한다.

보통 지상파에서 덕후가 소재로 등장할 때는 특이한 부분 위주로 별종처럼 소개되는 경우가 많은데, 덕후소개서에서는 덕후생활의 시작, 과정, 현재까지를 더 긴 호흡으로 진지하게 다룬다. 아직 영상 자체는 많지 않으나 담긴 내용이 좋다. 덕후를 활용해 캠페인을 기획하려는 이들에게 도움될 채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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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일본, 범죄를 잡는 탐정이 인기 직업으로 자리 잡는다. 험악한 범죄자를 잡기 위해, 아니 처단하기 위해 총과 칼은 합법화된다. 예술가의 위한 예고가 있듯 ‘전투 탐정’을 위한 탐정 고등학교가 생기며 학생들에겐 ‘방탄교복’과 총칼이 주어지는데. 매일 목숨을 건 수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생들은 하나둘 쓰러져 간다.

애니메이션 ‘비탄의 아리아’의 개요다. 이게 대체 무슨 스토리냐며 어이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작은방 덕후’ 채널을 통해 덕후 콘텐츠에 익숙해져도 좋겠다. 앞서 소개한 덕양소처럼 애니 리뷰를 주로 하지만 좀 더 ‘매운맛’ 콘텐츠를 다룬다.

‘절대 지치지 않는 개사기 먼치킨 능력을 가지고 이세계에 떨어졌지만 이상하게(?) 사용하는 방법’ ‘이세계에만 존재하던 드래곤이 갑자기 나타나 눈 앞에서 브레스를 갈겨버렸다’ 등 스토리 핵심을 그대로 담아 영상 제목이 매우 길다. 독특한 B급 스토리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많기에, 팝업스토어 혹은 캐릭터 세계관을 고민하는 브랜드 담당자라면 아이디어를 얻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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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다양한 서브컬처 콘텐츠를 분석하는 버튜버(버추얼 유튜버) ‘덕분’의 채널이다. 유튜브 채널도 있지만 틱톡 채널 쪽이 반응이 좋다. 앞서 소개한 채널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주로 다룬다면, 덕분은 우리나라 웹툰-웹소설 콘텐츠를 주로 덕질한다.

콘텐츠를 소개할 때 연기력과 연출이 굉장히 좋다. 웹툰 소개인데도 마치 한 편의 애니 예고편을 보는 것 같다. 한때 남성이냐 여성이냐 성별 논란이 났을 정도로 중성적인 목소리이며, 이를 이용해 다양한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한다. 우리나라 웹툰 혹은 웹소설 작가 중 새로 뜨는 사람과 콜라보하고 싶은데, 누가 인기인지 어떤 내용을 담는지 찾아볼 시간은 없다? 그렇다면 덕분 채널을 보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버튜버 덕분 자체도 재밌는 캐릭터라 콜라보해도 좋겠다.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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