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공개와 함께 매년 주목받아온 것은 다름 아닌 컬러. 제조사의 마케팅과 별개로 KT를 비롯한 통신 3사는 자사만이 보유한 ‘전용 컬러’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새로운 스페셜 컬러 ‘미스틱 레드’를 받은 KT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통신 3사 컬러 마케팅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통신 3사의 컬러 마케팅 중 압도적 반응을 일으켰던 <제니 레드 캠페인>을 기억하나? 디바이스를 하나의 ‘패션 액세서리’로 표현해 유튜브 조회수 천만 뷰를 가뿐히 넘어서며 팬들의 소유욕을 자극했다. 광고 및 브랜드 인지도와 더불어 실질적인 매출 증대 또한 견인했으니 말 그대로 ‘대성공’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전작의 성공이 차기작엔 큰 부담이 됐고, 하반기 갤럭시 노트20 출시와 함께 KT의 스페셜 컬러인 미스틱 레드를 전작과 다르게, 게다가 더 매력적으로 전달할 방법이 필요했다.
전작의 성공을 통해 배운 콘셉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알았기에 갤럭시 노트20 신규 캠페인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넘어, 소비자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기획의 출발이었다.
전작에서 ‘패션 룩북’처럼 도도하고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마치 1980~90년대 하이틴 스타를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 콘셉트로 제니의 내추럴하고 발랄한 반전 모습을 노출해 그간 미디어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을 제시했다. 반전 매력을 통해 전작의 부담을 해소한 ‘제니의 빨간 노트’가 등장한 것이다.
영상이 공개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조회수가 900만 뷰를 상회했는데, 인스타그램 등 이번 영상이 게재된 모든 매체를 고려하면 이미 ‘천만 뷰’를 가뿐히 넘은 셈이었다.
이번 캠페인은 제니가 이전 광고에서 보여줬던 파워풀하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와는 다르게, 여름 시즌에 맞춰 청량감 넘치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청춘 영화 느낌의 레트로 콘셉트를 차용한 점이 특징이다.
먼저, 연청색 재킷과 데님 숏 팬츠로 1980~90년대 하이틴 스타를 연상시키는 제니의 ‘청청 패션’과 몽환적인 색감의 광고 영상은 갤럭시 노트20 미스틱 레드 컬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또한 최근 뉴트로 열풍 속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시티팝 장르의 배경음악(김현철의 <Drive>)이 삽입돼 영상의 분위기와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감성을 자극한다.
‘제니의 빨간 노트’ 영상은 이러한 차별점에 호응을 얻어 SNS에서도 회자됐고, “광고가 아니라 영화 같다”, “첫사랑 기억 조작당했다”, “레전드 화보다”, “색다르고 청순한 제니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이런 광고면 매일 하루 100번씩 챙겨본다” 등 30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기획 의도가 적중함에 따라 클라이언트의 만족도 또한 높았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디바이스 판매에 영향을 주는 광고/마케팅의 비주얼 요소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비춰볼 때 이번 <KT 갤럭시 노트20 제니의 빨간 노트> 캠페인은 ‘매력적인 제품’, ‘모델의 반전 모습’, 그리고 시선을 사로잡는 ‘레트로 콘셉트’ 세 가지 요소가 하모니를 이뤄 최고의 시너지를 발현한 캠페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작의 성공, 동일 모델에 대한 부담감을 강점으로 승화시킨 이번 캠페인에 대한 뜨거운 소비자 반응을 지켜보고 있자니 뿌듯한 느낌이 든다.
▲ ‘제니의 빨간 노트’ 영상
제일기획 변중규 프로(THE SOUTH 1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