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박선민 프로 (사우스3팀)

노랑이 옆에 노랑이, 콜라보 맛집 맥심이 운명의 단짝을 만났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미니언즈와 함께한다는 소식에 ‘무조건 된다’는 확신이 들었다. 브랜드 콜라보의 최대 장점은 콜라보 대상을 향한 호감도가 제품에 그대로 옮겨가 구매욕을 한껏 올려주는 것. 보기만 해도 자연스러운 연결고리가 생기는 노란색 대표주자의 콜라보라니, 상상만 해도 귀여운 아이디어가 잔뜩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게다가 온에어 시기가 <미니언즈 2> 홍보 일정과 맞물려 말 그대로 ‘노란 맥심 옆에 노란 미니언즈’ 가 현실이 될 좋은 기회였다.

올여름, 어딜 가든 맥심X미니언즈가 보이도록!

(좌) 이태원 해밀턴 호텔 / (우) 타임스퀘어

믹스 커피는 따뜻한 물에 녹여 먹는 게 더 쉽다 보니, 여름에도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도록 맥심 커피를 아이스로 즐기는 쉬운 방법을 매해 선보였다. ‘여름이니까, 아이스커피~’라는 귀에 딱 꽂히는 노래와 함께였다. 하지만 이번 여름은 역대급 콜라보가 준비된 만큼 색다른 전략을 시도했다. 콜라보 제품 출시 일정과 <미니언즈 2> 홍보 일정이 비슷한 시기인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미니언즈 2>가 광고하는 곳엔 항상 맥심 콜라보 광고가 보이게 매체 전략을 세웠다. 미니언즈를 좋아하는 사람이 맥심 커피를 사고 싶게 만드는 ‘시너지 광고효과’를 노렸다.

<미니언즈 2> 개봉 예정작 광고가 나오는 영화관에는 로비 광고와 스크린 광고를, <미니언즈 2> 광고가 있는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에는 맥심X미니언즈 콜라보 광고를 집행했다. 두 브랜드의 연결고리 강화는 물론, 하나의 광고로 두 배의 효과를 끌어내고자 했다. 이 전략을 온라인 매체에도 적용해 맥심 범퍼 광고와 미니언즈 예고편을 하나로 묶어 ‘커플링 광고’를 탄생시켰다.

미니언즈 티저 영상, 한순간에 맛있는 맥심 커피 광고로!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가이드라인은 본편 영상이 6초로 짧다는 것과 미니언즈 캐릭터를 자유롭게 수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유니버셜 픽쳐스 아카이브의 소스를 활용하되, 가공을 최소화해 콜라보 광고 영상을 만들어야 했다. 아이디어 전개에 앞서 강력한 조건이 버티고 있으니 시작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제작팀에서 ‘모카골드, 화이트골드, 슈프림골드’의 앞 글자를 따 ‘모화슈?’ 라는 미니언즈 캐릭터 성격과 어울리는 카피를 개발하고, 카피와 절묘하게 어울리는 티저 영상을 매칭했다. 기존 영상이 마치 맥심 커피 광고를 위해 존재했던 것처럼 완벽하게 재탄생했다.

광고에 사용한 티저 영상은 미니언이 무심하게 걷다 빙글빙글 돌면서 이번 영화 홍보물의 키 비주얼인 ‘스핀 아트’로 주변을 물들인다. 미니언이 회전하는 모션을 커피잔 속 커피의 모습으로 연결해, 귀여운 미니언이 맛있는 맥심 커피로 변한 것 같은 효과를 줬다. 위트 있고 스마트한 크리에이티브는 광고주는 물론 유니버설 픽쳐스와 일루미네이션까지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낳았다. 계획에 없던 15초 케이블 광고 영상을 제작하고, 옥외 매체에서도 다양한 변주를 시도했다.

맛있는 제품이 귀엽기까지 하다면, 이건 못 참지

내부의 긍정적인 반응이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온에어와 더불어 제품 출고율 속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매일 성과에 대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광고 반응은 여러 채널을 통해 확인하지만 가장 체감이 잘 되는 것은 지인들의 연락을 받을 때. 회사 안팎에서 콜라보 제품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연락이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도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미니언즈 콜라보 제품이 있는 매장을 공유하고, 굿즈를 인증하는 글을 볼 수 있었다.

두 브랜드가 좋은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각 브랜드의 공통분모를 잘 집어내는 것부터 양측이 만족하기 위한 많은 협의가 필요하다. 지난봄부터 준비한 캠페인은,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올여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 캠페인이 소비자들에게 ‘콜라보 맛집 맥심, 다음엔 또 모화슈?’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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