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김다라 프로 (비즈니스 20팀)
“스마트폰이 접힌다고?”
폴더블 폰이 처음 공개됐을 때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계를 뛰어넘는 폰,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뉴노멀)’ 등 다양한 관심 속에 폴더블 폰은 등장했다. 이번 공개된 갤럭시 Z 폴드3, Z 플립3는 세번째 폴더블 폰으로, 힙한 디자인과 높은 내구성과 완성도로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끌고 있다. 혁신만을 위한 혁신이 아님을 성능과 디자인으로 증명하며 당당한 자태를 드러냈다.
뛰어난 성능을 가졌지만, 이번 제품의 캠페인을 단순히 기능적인 부분에 한정하고 싶진 않았다. 스마트폰 자체보다는 스마트폰을 쓸 사람들의 마음에 들여보는데 관심을 뒀다. 코로나19 사태도 벌써 2년 차에 접어들었다. 수그러들었다가 확산되는 상황이 반복되며 사람들은 조금씩 위축되기 시작했다. “끝나긴 끝나는 건가?” “다시 좋은 날이 올까?” 사람들의 고민에 대응하고자 했다. 이런 배경 속에서 탄생한 갤럭시 Z 캠페인은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는데 중점을 두었다. 언제든 접었다가 활짝 펼칠 수 있는 폴더블 폰처럼 사람들도 꿈을 활짝 펼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언뜻 들으면 진부한 브랜드 메시지가 됐을 법도 하지만, 지금의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캠페인 메시지는 어느 때보다도 강력해졌다.
활짝 펼치는 폴더블처럼, 나를 새로 활짝!
”나를 새로 활짝” 캠페인 영상은 낯설면서도 신선하다. 폴더블이 활짝 열리면서 학교와 상점들이 문을 연다. 찌푸렸던 아이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핀다. 끊길 줄 알았던 길이 폴더블을 통해 자연스레 연결되며 주인공이 앞으로 나아간다. 저마다의 무언가를 활짝 펼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폴더블 제품을 디딤돌로 삼아 펼쳐지며 다양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기존의 삼성 광고와 다르다. 아니, 지금까지의 어떤 스마트폰 광고하고도 다르다는 찬사를 하며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캠페인과 함께 제품도 큰 인기를 얻으며, 약 일주일간의 사전 판매량 90만 대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폴더블폰이 건넨 메시지에 소비자가 화답한 것이다.
와락 훨훨 반짝반짝 슥슥
폴더블을 통해 희망의 시대는 여는 캠페인을 완성했지만, 우린 여기서 그치고 싶지 않았다. 캠페인을 통해 우리가 잠시 잊고 살았던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소중한 일상을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카피와 함께 담아낸 4편의 본편 영상이 탄생했다.
멀리 떨어져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과의 눈물 어린 ‘와락’. 한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해방감과의 조우해 ‘훨훨’. 어느 때보다 새롭고 당찬 자신감으로 빛나는 ‘반짝반짝’. 맘속에 담아두었던 그 모든 것들을 풀어낼 ‘슥슥’. 평범하면서도 소중한 일상 속에서 폴더블 폰이 사람 사이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캠페인을 만들었다.
제품 홍보를 넘어선 희망의 메시지
이번 캠페인은 제품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보다는, 삼성전자가 폴더블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용감한 사람들에게 건네고자 했던 희망의 메시지 그 자체였다. 영상 하나하나는 과거 우리가 누렸던 경험의 소환인 동시에 현재의 삶에 대한 위로였으며, 또 한편으로는 곧 찾아올 밝은 미래에 대한 응원이었다. 감각적이다는 평가, 위로받았다는 칭찬, 그렇게 갤럭시 폴더블 론칭 캠페인은 지금까지의 삼성 캠페인 중 가장 사랑받은 캠페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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