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편집팀
부담 없이 영어를 배우고, 미국 문화도 구경하며, 크리에이터의 예능까지 즐길 수 있는 유튜브 영어 쇼츠. 공부하려고 시작했지만 점점 크리에이티브의 팬이 되고 마는 채널들을 소개한다. 영어 공부 채널은 얼핏 보면 비슷하지만, 디테일에서 미묘하게 차이가 있으니 취향 따라 골라 보자.
1. 달씨
#이쯤되면 #예능인
구독자 112만명 (*24년 2월 기준)
https://www.youtube.com/@darcie.j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특별한 이유 없이 재밌고 호감인 사람들이 있다. 영어 공부 쇼츠계의 대세가 된 달씨가 그런 크리에이터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인기 브이로거였고, 미국 알래스카로 유학한 후 현지 문화와 영어 회화를 전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BTS의 정국이 달씨를 팔로워 하고 피식대학이 달씨를 패러디할 정도다.
인기 이유는 우선 타고난 예능감 덕이다. “콘텐츠 핑계로 애교 부리는 달씨” “사람이 고급져 보이는 영어 표현” 등 눈길을 끄는 기획으로 영어를 소개한다. 스마트폰 화면을 가득 채우는 격렬한 바디 랭귀지와 다이내믹한 표정 연기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쇼츠각’을 만들었다. 매력적인 외모와 말투에 유명 대학에 다닌다는 공부 실력까지 더해져 MZ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이미 많은 기업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 협업을 하려면 빨리 연락해야 할 듯하다.
2. 지원
#영어쇼츠 #개그캐
구독자 15.2만명 (*24년 2월 기준)
https://www.youtube.com/@jiwondm_028
영어, 미국문화, 패션 등을 다루는 크리에이터로, 달씨가 ‘예능인’이라면 지원은 ‘개그맨’에 가깝다. 영어 회화를 알려주는 것은 같지만 그것을 ‘1인 콩트’처럼 코믹하게 담아낸다. “미국에서 홈커밍 퀸 망한 썰 푼다” “미국 엄마가 화내는 법 4가지” 재밌는 소재를 엄청난 텐션으로 1분 안에 속사포처럼 풀어내니 화면을 넘기기 힘들다. 지원은 미국 교포 같지만, 의외로 미국에서 보낸 시기는 3년 정도. 미국 고등학교로 유학 갔고, 현재는 일본에서 대학 생활 중이다.
미국 스타일의 메이크업을 즐기는데, 특히 눈썹이 정말로 길다. 남들이 타조 같다며 놀린다고 한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고, 미국 메이크업 숍에서 갔는데 ‘미국 기준’을 과소평가해 눈썹 길게 펌해달라고 했다가 ‘타조’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주변에 왠지 재밌는 사건사고가 잦은 친구가 있다면 지원이 그런 캐릭터. 관심 있으면 ‘JIWON 지원, 당신이 몰랐던 9가지 사실’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셀프 소개 영상을 확인하자.
3. 에디 리 영어
#훈남영어 #여행회화
구독자 41.6만명 (*24년 2월 기준)
https://www.youtube.com/@eddiews
초등학교 때부터 외국에서 자랐고, 미국 대학 졸업 후 현지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미국훈남’ 스타일의 크리에이터 에디 리. 짧은 상황극을 통해 영어 회화와 미국 문화를 알려주는 쇼츠 콘텐츠를 주로 만든다. 쇼츠 영상들이 굉장히 담백하다. 현장에서 연출 없이 찍은 브이로그 형식이라 보는 부담감이 덜하며, 영어 회화책을 두 권이나 냈을 정도로 전문성도 갖고 있다.
해외여행을 갔다가, 엘리베이터에서 외국인과 스몰톡(small talk, 잡담)을 해본 분들이 많을 것이다. “(헐레벌떡 엘리베이터에 탄 당신에게)어디 급하게 가시나 봐요?” “그게…어” 단순한 내용인데도 쉽게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에디 리 채널은 특히 여행 회화 익히려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공항 영어, 엘리베이터 영어, 헬스장 영어 등 여행지에서 쓸 회화를 쉽게 알려준다.
4. 아란 TV
#영어교육 #번역노래
구독자 62.2만명 (*24년 2월 기준)
https://www.youtube.com/@AranEnglish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에듀테이너 김아란이 운영하는 채널로, 앞선 크리에이터들보다 좀 더 영어 교육 자체에 집중한다. ‘영어로 커피 주문하는 법’ 같은 일상 회화부터, 영어 이메일 작성법 같은 직장인 영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한다. 영어와 노래를 합친 독특한 콘텐츠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노래를 영어로 바꿔 부르거나, 반대로 영어 노래를 한국어로 번역해 부르기도 한다. 스카이캐슬 주제곡 ‘We All Lie’를 번역 영상이 유명한데, 처음부터 한국어 노래인 듯 자연스러운 게 포인트다.
영상 시리즈 중 영어 이름을 지어주는 콘텐츠가 있다. 요즘 외국인들과 소통할 일이 많아지며 영어 이름 하나쯤 만드는 분들이 많다. 우리가 듣기엔 평범해도 외국인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이름도 있고, 이름마다 현지인들이 받는 느낌도 다르니, 영상을 보고 참고해 봐도 좋겠다.
제일기획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