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엄재혁 프로 (비즈니스 19팀)
‘하기 싫다’라는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명사라면 뭐니뭐니 해도 공부일 것이다. 앞에 ‘아’라는 감탄사라도 하나 붙여주면 완벽한 문장이 된다. 살면서 약 3만 번은 내 입에서 나왔을 것이다. 학창 시절에는 시험공부로, 직장인이 되어서는 영어 공부나 재테크 공부로.
이러한 내 앞에 웅진스마트올이 과제로 던져졌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 학습지 브랜드이며, 수십 년간 대한민국 교육계에서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웅진씽크빅의 주력 제품이다. 수학, 영어 학습지 기능뿐 아니라 실리콘밸리에서 연구된 AI로 학습 관리를 해주며, 타 스마트학습지보다 훨씬 많은 1만여 권의 도서를 콘텐츠로 탑재하고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세상 좋아졌다고 느끼며, ‘이런 거 있으면 아 공부하기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 문장이 입에 잘 붙지 않았다. 그야 당연하다. ‘아 공부하기’ 다음에는 ‘싫다’가 나와야 되니까.
배움에 몰입해 느끼는 ‘공부의 맛’
우리는 그러한 포인트에서 웅진스마트올을 바라보았다.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움진스마트올이 훌륭한 학습지이자 교구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공부라는 것은 좋은 책과 학습지, 교구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공부는 결국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머리를 쓰고 탐구하며, 사고하고, 상상하는 것이 공부다. 그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아이들 공부의 처음을 함께하는 웅진스마트올을 ‘기능’이 아닌 ‘역할’로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로 나처럼 ‘공부하기 싫다’를 외치는 아이를 만들지 않는, 아이들에게 공부는 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것이라는 걸 알려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렇다면 공부의 재미는 무엇일까? 우리는 배움에 몰입하는 ‘느낌’을 재미라고 생각했다. 왜, 간혹가다 정말 가끔은 한 번씩 있지 않은가. 앉아 있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무아지경으로 문제를 풀고, 필기를 해본 경험. 쉬는 시간 종이 울리는 것이 아깝고 떡볶이 먹으러 가기 전에 이 문제를 다 풀고 가고 싶었던 경험. 그러다가 기지개를 켜면서 한껏 달디단 뿌듯함을 느껴본 경험 말이다. 우리는 그 ‘느낌’을 ‘공부의 맛’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웅진스마트올의 역할이 분명해지는 순간이었다. 1만 권의 책이라는 맛있는 재료를 가지고 있는, AI를 통해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공부의 레시피를 알려주는, 바로 ‘공부의 맛’을 알려주는 스마트 학습지가 웅진스마트올의 역할이었다.
광고 모델, 학부모들의 취향을 저격하다
이후 크리에이티브는 일사천리였다. 먼저 광고 모델로 엄마들이 키우고 싶은, 멋지고 바른 이미지의 정해인씨를 선정했다. 해인씨의 쫄깃한 비주얼과 달콤한 보이스로 공부의 맛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너무 맛있을 거 같았다. 해인씨를 십분 활용하여 공부의 맛에 대한 기대감을 부드럽게 전달하는 론칭 편과 그 공부의 맛이 무엇인지 상큼하게 이야기하는 본편으로 나누어 영상 광고를 제작했다. 키 비주얼은 웅진스마트올의 컬러인 오렌지를 활용하여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듯한 모습의 이미지와 공부의 맛에 푹 빠져 책 속을 헤매는 버전, 두 가지를 제작했다. 모델의 매력을 최대한 활용한 영상과 키 비주얼로 웅진씽크빅 영업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후일담도 들을 수 있었다.
공부가 가장 정직하다는 말이 있다. 하는 만큼 그 결실이 오는 건 공부밖에 없다는. 그래서 일단 하는 게 중요하며, 어차피 해야 되는 공부. 우리 아이의 공부가 ‘아 공부하기 싫다’라고 연신 외치는 우리와 같은 씁쓸한 맛을 먼저 보게 하기보다는, 기왕이면 처음부터 결실의 달콤한 맛을 알아 스스로 공부하는 멋진 아이가 될 수 있도록 겨울방학에는 공부를 맛있게 만들어주는 웅진스마트올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제일기획 엄재혁 프로 (비즈니스 19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