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신은정 프로 (허현주CD팀)

오직 손안에서만 만날 있는 특별한 연구소가 있다?

출시 제품마다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삼성의 놀라운 기술력. 이에 네티즌들은 ‘삼성전자에 외계인이 있는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해왔는데…. 그게 진짜였을 줄이야! 대한민국 어느 구석에 조그맣게 숨어 있다는 비밀스러운 갤럭시 연구소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새로운 갤럭시 S22와 갤럭시 탭 S8 시리즈만의 특별함을, 이 제품을 직접 만든 외계인 연구원들(?)의 소개로 만나 보자.

갤럭시 연구소인가? 탄생 스토리

올해로 운영 5년 차인 ‘내 손안에 Galaxy Studio’는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소개하는 삼성 닷컴 내 온라인 체험존이다. 지금까지 뮤직비디오, 쇼룸, 제작소, 집 꾸미기 등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해온 우리에게도 다음 온라인 체험존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는 중요한 과제였다. 어느새 세상은 코로나 3년 차에 접어들었고 비대면은 기본이 된 지 오래다. 경험을 단순히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을 넘어선 플러스알파를 고민해야 했다.

온라인 체험존이 그냥 웹페이지가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공간이 되도록, 기승전결이 있는 체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유저들이 차가운 모니터가 아닌 살아 움직이는 인물을 마주하도록, 우리는 연결성, 현장감, 자유도를 골자로 하는 ‘메타버스향 RPX(Role Playing Experience) 체험존’을 제안했다.

그렇다면 이 구조에 어떤 옷을 입히는 게 좋을까? 여러 고민 끝에 요즘 핫한 ‘삼성전자 외계인 고문설’ 밈이 거론되었다. ‘외계인 고문설’ 밈이란, 특정 제품의 기술이 당대 인간의 기술력을 뛰어넘는다고 여겨질 때 외계인을 납치해 대신 개발시킨 것이 아니냐는 농담을 말한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밈이라 친근하며, 스토리가 펼쳐지기 좋게 매력적이었다. 무엇보다 메이커 보이스를 섞기에도 어색하지 않은 콘셉트라는 것이 장점. 이렇게 갤럭시 연구소의 설계가 시작되었다.

손바닥만 화면에 담긴 커다란 노력

‘내 손안에 Galaxy Studio’ 오픈까지 주어진 시간은 약 두 달. 플랫폼 또한 앱이 아닌 웹 베이스이기에 제한이 많았다. 우리는 웹 환경에서 가능한 최고 수준의 3D 가상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또한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최적의 UX 플로우를 고민했다. 이에 유저가 3D 가상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NPC와 인터랙션하고, 관심 있는 제품을 360/AR로 살펴본 후 기능을 체험하는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두 달의 짧은 기간 동안 3D 캐릭터 디자인, 영상 프로덕션, 제품 및 맵 3D 작업, WebGL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지난한 개발과 테스팅 과정이 끝나고 어느새 다가온 갤럭시 언팩 시간. 신제품 공개 다음 날 갤럭시 연구소가 오픈되었다. 제작 과정에는 제일기획 허현주CD팀, 비즈니스 12팀, 데이터마케팅 3팀, 미디어퍼포먼스 1팀 외에도 3D 일러스트 작가, 프로덕션, 개발사가 함께했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스태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갤럭시 연구소, 뭐가 특별한데 1. 게임처럼 재미있는 체험

갤럭시 연구소의 가장 큰 매력은 메타버스 RPG게임적 요소가 가미되었다는 점이다. 이곳은 유저가 마음껏 공간을 구경하고 놀면서 제품과 친해지는 공간이다. 체험은 지구인인 유저가 외계인 탈을 쓰고 연구소에 잠입하면서 시작된다.

원하는 캐릭터와 닉네임을 설정한 후 입장하면 직접 무빙 키를 조작해 자유롭게 연구소를 돌아다닐 수 있다. 총 네 개의 연구소로 이루어진 공간을 돌아다니다 보면 외계인 연구원 NPC들이 유저를 알아보고 손을 흔들며 말을 거는데, 관심이 가는 NPC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내 관심사에 맞춰 다음 체험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이곳에서의 체험은 미션처럼 진행된다. 유저가 더 많은 갤럭시를 체험할수록 미션 진행도가 높아지고, 그에 따른 보상으로 이벤트 응모 자격을 얻는다.  유저가 미션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이벤트는 총 세 단계로 진행된다. 첫째는 연구소에 방문만 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둘째는 갤럭시를 두 개 이상 체험 완료한 찐 팬들에게만 더 큰 경품을 주는 이벤트, 셋째는 SNS 공유 이벤트다. 라이트한 이벤트는 매일 응모가 가능하게 하고, 상위 이벤트는 경품 규모를 키워 유저의 참여욕을 자극했다.

갤럭시 연구소, 뭐가 특별한데 2. 나에게 맞춘 체험

갤럭시 연구소에서의 체험이 더 특별한 이유는 많은 부분이 유저 맞춤형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우리는 방문 유저의 디바이스를 추적해 경쟁사(A사) 또는 노트 기종일 경우 다른 메시지를 내보낸다. 예를 들면 똑같이 갤럭시 S22 Ultra의 디자인을 소개하는 부분이라도 A사 유저에게는 갤럭시에만 있는 차별점을 어필하는 카피를, 노트 기종 유저에게는 다시 돌아온 내장 S펜에 대한 반가운 마음을 알아주는 카피를 내보내는 식이다.

이 외에도 체험존 곳곳에서 유저 맞춤형 메시지를 찾아볼 수 있다. 연구소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니맵에 들어가면 이벤트 담당 외계인 NPC가 유저의 체험 현황을 파악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알려 준다. 연구소를 돌아다니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외계인 팬 큐레이터(복장조차 팬 큐레이터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대화를 통해 유저의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갤럭시 Eco 기능을 추천해 준다.

갤럭시 연구소, 뭐가 특별한데 3. 스토리가 있는 체험

외계인들의 연구소라는 특별한 옷을 입은 체험존인만큼 스토리에도 신경 썼다. 유저의 발을 머물게 하려면 새로운 기술과 매력적인 스토리의 손발이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능을 체험하다 보면 외계인 연구원들의 일상 이모저모가 깨알같이 녹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구인 사이에 핫하다는 영화를 보는 외계인, ‘지구인은 이렇게 브이로그 찍는다!’ 영상을 보면서 공부하는 외계인, 지구인 유관부서의 “보고 문서 준비 다 되었냐”라는 물음에 우선 “물론이죠!”라고 답해놓고 허겁지겁 보고 문서 완성하는 외계인까지. 어쩐지 정감 가는 외계인들의 모습을 통해, 단순히 정보 전달을 넘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

온라인 체험존의 확장은 계속된다

갤럭시 연구소는 오픈 8일 만에 방문자 수 200만을 돌파하며 순항 중에 있다. 경쟁사 기기 이용 방문자 수도 전작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 체류시간 또한 전작 대비 44% 증가했다. 이번 체험존에 새롭게 도입한 메타버스향 RPX 체험, 맞춤형 메시지 전략의 효과가 보이고 있는 셈이다. 계속해서 디지털 체험 방식의 넥스트 레벨을 개척해 나가는 중인 ‘내 손안에 Galaxy Studio’. 새로운 갤럭시를 가장 새로운 방법으로 체험해 보고 싶다면? 이곳 갤럭시 연구소에서 외계인 연구원들을 직접 만나 볼 차례다. (링크: https://bit.ly/3LEmXoy)

제일기획 신은정 프로 (허현주CD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