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최안나 프로(콘텐츠비즈니스 5팀)
지난해 3월, 제일기획 공식 유튜브 채널이 ‘채널일’이란 이름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Cheil의 e를 점으로 바꾸면 Ch.il(채널.일)이 된다는 발상에서 탄생한 이름으로, ‘채널’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준비했다. 채널 메인 타깃인 MZ 세대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품고 리뉴얼 이후 현재까지 총 73개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번 칼럼에선 독자들을 위해 채널일을 운영하며 겪었던 경험담을 공유하고자 한다.
제일기획 유튜브 채널 ‘채널일’
채널일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맞춰 주 1회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채널 편성과 콘텐츠 기획, 제작, 썸네일 디자인, 업로드까지 유튜브 운영과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우리 팀에서 직접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필자를 비롯한 채널일 담당자들은 구성부터 연출, 편집까지 1인 제작이 가능하다. ‘제일기획’이라는 셀럽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관리자의 마음가짐으로 채널일을 운영하고 있다.
채널일 콘텐츠 촬영 중
직접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전까지는 1이라는 숫자에 큰 의미를 느끼지 못했다. 썸남과 카톡할 때 1이 남아있나 사라졌는지 신경 쓰는 정도일 뿐, 1이란 그저 작고 흔한 숫자였을 뿐이었다. 그런데 채널일 리뉴얼 오픈 후 1이 이렇게까지 큰 숫자였구나 몸소 체험하는 매일이다. 구독자 숫자가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걸 지켜보며 1명이라도 오르면 박수가 절로 나오고, 반대로 1명이라도 사라지면 하루 종일 마음이 우울하다.
우리 채널 구독 해지한 분은 어디로 가신 건지, 밥은 잘 드시는지, 어떻게 하면 다시 우리에게로 돌아올지 알고 싶지만 이미 (구)구독자가 되신 분에 대해선 알 길이 없다. 조회 수는 더 직관적이라 신경이 많이 쓰인다. 이렇게 숫자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던 나에게 실시간으로 오르는 조회 수를 목격하게 해준 콘텐츠가 있었으니. 바로 ‘젤클스타’ 시리즈다.
교복부터 슈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하고 다음 광고 대차게 노리는 아스트로 문빈✨ 젤클스타 EP.8 (출처: 채널.일)
<젤클스타>는 ‘광고 유망주 발굴 프로젝트’라는 슬로건 아래 광고 출연 등으로 낯이 익은 라이징 스타들이 출연해 MC 김준현 씨와 가상의 광고를 촬영해 보는 오리지널 웹 콘텐츠. 마케팅솔루션 컴퍼니로서 업계를 선도하는 제일기획이 제품-콘셉트-모델 간에 완벽한 매칭을 이뤄 시너지를 낸다는 업의 기본 개념을 유쾌하게 전달하자는 의도로 기획했다.
특히 아스트로의 문빈 씨가 출연한 마지막 편의 경우, 업로드 직후 새로 고침을 누를 때마다 조회 수가 1천씩 올라가서 매우 놀랐다. 이것이 바로 K-아이돌을 향한 팬심이구나 싶어서 정말 감동을 받았다. 이렇게 강력한 팬심을 우리나라의 에너지로 삼을 수 있다면 세계 최고의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게 되었다. 이 자리를 빌려 젤클스타를 클릭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Playlist] 내가 집중이 필요할 때 들으려고 만든 플레이리스트(출처: 채널.일)
본격 음악 콘텐츠인 <플레이리스트> 시리즈도 현재까지도 많은 구독자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콘텐츠다. 그중 <내가 집중이 필요할 때 들으려고 만든 플레이리스트>는 실제로 제일기획 구성원들이 집중이 필요할 때 들으려고 만든 플레이리스트로, 애니메이션에는 제일기획 사무실 디자인을 최대한 반영했으며, 외경 역시 실제 본사 사무실 뷰와 유사하도록 제작했다. 그리고 주인공이 책상 위의 갤럭시 탭에 ‘집에 가고 싶다’는 글씨 쓰는 모습을 이스터 에그로 심어 놓았다. 실제로 당시에 일하다 집에 가고 싶었기 때문에 넣은 이스트 에그인데, 아무도 알아채진 못한 것 같다.
이 원고를 쓰는 순간도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있다. 개인적으로 플레이리스트에서 광고가 나오면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 강해서, ‘광고 회사에서 만든 광고 없는 플레이리스트’라는 역설적인 매력을 어필하며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기존의 플레이리스트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음악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는데 뜨거운 반응을 기대한다.
2022년, 채널일에서는 이전보다 더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콘텐츠들을 채우고자 한다. 어디까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광고 회사의 유튜브 채널로써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1의 소중함을 알기에, 단 한 분이라도 우리 채널에서 영감을 얻고, 제일기획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면 채널 운영자로서 큰 보람을 느낄 것 같다. 댓글이 올라오면 단체로 춤을 추고, 대댓글을 달 때는 신나는 마음으로 달고 있다. 앞으로도 채널일에 많은 관심(=구독) 부탁한다.
제일기획 최안나 프로(콘텐츠비즈니스 5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