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조영찬 프로 (The SOUTH 1팀)

다이렉트 보험에 한 번이라도 가입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수많은 선택지를 고르며 스스로 보험을 설계해가는 것 같지만, 결국은 보험사의 큰 그림에 짜 맞춰지는 듯한 어딘가 찜찜한 느낌을… 세분화된 선택은 나에게 상품을 맞춰 나가기 위한 과정이 아닌 오히려 복잡하고 번거로운 부담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화재 다이렉트는 이러한 다이렉트 보험의 한계를 넘어 쉽고 초개인화된 보험 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말 신규 브랜드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을 런칭했다. 착(CHAC)은 CAR TO HOME, ADULT TO CHILD의 줄임말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개개인에게 착! 맞는 ‘초밀착’ 보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착’이 더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을 살펴보도록 하자!

이번 캠페인은 ‘착’이 적용된 첫 상품 캠페인으로, 자동차보험, 운전자 보험의 USP 전달과 더불어,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했다. 하나, 착의 초밀착 컨셉을 쉽고 직관적으로 보여줄 것(보험광고는 일단 쉬워야 한다). 둘, 보험 브랜드의 딱딱하고 고루한 이미지를 탈피하여 젊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줄 것. 

착 맞춘 자동차보험

이제껏 다이렉트 보험 광고는 빅모델의 각축장이었다. 손에 잡히는 실체가 없는 상품 특성상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이 영업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개인화된 보험이라는 컨셉을 소구하기 위해서는, 한 명의 모델보다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모습이 드러나야 한다고 판단, 과감하게 빅모델에 의존하던 관행을 버렸다. 대신 ‘인생 첫차’, ‘출퇴근만’, ‘골프 러버’ 등 자동차보험이 필요한 여러 고객들의 모습을 내세웠다. 이와 더불어 보다 직관적인 이미지화를 위해 ‘큐브’를 상징으로 활용했는데, 이는 큐브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각 고객에게 착착착 맞춰진 보험 솔루션을 제공함을 의미한다. (3x3x3 큐브로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무려 4,300’경’개라고 한다!)

착 맞춘 운전자 보험

운전자 보험은 상품의 USP를 전면에 드러내는 것이 초개인화 메시지 전달의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그것은 이번 상품이 운전하지 않을 땐 보험료 마일리지를 적립해 줌으로써, 개인의 운전패턴에 착 맞춘 보험료를 산정하는 ‘마일리지 운전자 보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캠페인 영상에선 운전할 때, 운전하지 않을 때의 상황을 명확하게 구분하되, 상황별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운전자 보험이 필요한 다양한 상황들, 그리고 그만큼 다채로운 상황의 운전자들에게 착 맞는 보험임을 강조했다.

MZ에게 착 맞춰 젊고 힙하게!

그리고 또 하나의 과제. 젊고 힙한 보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사실 보험 고객은 미성년자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연령대에 고루 분포하고 있기에, 이제까지는 최대한 광범위한 타겟에 소구할 수 있는 ‘안전한’ 크리에이티브에 기대어 왔다. 하지만 MZ 세대의 생애주기가 본격적으로 보험을 필요로 할 때에 다다랐고, 이들은 다이렉트 보험, 나아가 디지털 보험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따라서 과감하게 MZ향 크리에이티브에 집중, 힙한 모델 기용과 아트 세팅, 다양한 화면 전환과 효과 등을 통해 보험광고의 고루한 이미지를 벗어던지려고 했다.

보험광고 같지 않은 보험광고? 오히려 좋아

보험광고 같지 않은 보험광고는 과연 좋은 것일까?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다면, 이도 저도 아닌 결과물에 그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캠페인은 정교한 구성을 통해 쉽고 직관적인 메시지 전달과 차별화된 T&M를 동시에 잡아냈기에, 보험광고 같지 않아서 ‘오히려 좋다’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이는 보험의 근본적인 혜택을 놓치지 않되,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는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의 지향점과 동일하다. 이번 자동차보험과 운전자 보험 캠페인은 그 시작에 불과하니, 앞으로 삼성화재 다이렉트가 활’착’ 열어갈 보험의 새로운 시대를 기대해 보자.

제일기획 조영찬 프로 (The SOUTH 1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