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이채훈 프로 (이채훈 CD팀)

차 안에서 푸라닭 10주년 초대장을 보고 있던 아이유, 엄청난 플래시 세례와 함께 고급스러운 리무진에서 내린다. 그녀의 선글라스에 비친 건 푸라닭의 유니크한 블랙 패키지. 금빛 카펫을 걸어가던 아이유가 문득 걸음을 멈춘다. 뒤돌아보며 선글라스를 살짝 내린 채, 환호하는 소리를 잠재우듯 손가락으로 “쉿”을 하고선 짧고 강렬한 한마디를 남긴다.

“더 놀라운 건 지금부터야”

프리미엄 치킨 브랜드 푸라닭이 어느덧 10주년을 맞았다. 10년 동안 블랙 컬러 패키지와 차별화된 맛으로 ‘프리미엄 치킨’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해 온 푸라닭이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건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부터가 진짜 본게임이다!’라는 메시지 아래 10주년 캠페인을 단순한 축하가 아니라, 앞으로 보여줄 놀라운 변화와 혁신을 예고하는 내용으로 담기로 한 것. 이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할 얼굴로 아이유가 낙점됐다.

아이유는 매번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통해 대중을 놀라게 하는 아티스트다. 한 곡 한 곡의 노래를 완성하기 위해 집요하게 고민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푸라닭 역시 마찬가지다. 100% 국산 냉동 닭을 사용해 프리미엄 치킨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실험과 연구를 거듭해 왔다.

그렇기에 이 둘의 만남은 단순한 광고 모델과 브랜드의 조합이 아니었다. ‘아이유가 노래를 만들 듯, 푸라닭은 치킨을 만든다.’라는 콘셉트로 철학과 가치가 맞닿아 있는 특별한 협업이다. 메인 카피인 “더 놀라운 건 지금부터야” 역시 2017년에 나온 아이유의 노래 ‘이 지금’의 마지막 부분 가사에서 따온 구절이었다. 푸라닭 10주년을 알리는 콘셉트에 딱 들어맞는 카피였기에 티저 편에서 그 가사와 멜로디를 그대로 사용했다. 본편에서도 영상을 풍성하게 하는 BGM으로 연속성 있게 이어갔다.

이번 캠페인의 주인공은 푸라닭의 신제품 ‘치즈인이유’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치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치킨으로, 제품명에 아이유의 ‘이유’를 넣을 정도로 아이유의 입맛을 정조준한 완벽한 조합으로 탄생했다.

제품의 특징은 크게 3가지다. 한입 베어 물면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치즈 풍미가 터지는 ‘크런치한 치즈 & 갈릭 시즈닝’, 치킨 위에 큐브 치즈케이크가 더해져 색다른 달콤함이 입안에서 녹아드는 ‘큐브치즈케이크 토핑’, 짭조름한 치즈와 환상의 궁합을 이루는 상큼하고 달콤한 ‘어니언랜치 소스’. 이 3가지가 합쳐져 치즈와 치킨이 어우러진 최고의 맛을 뽐낸다.

캠페인 영상 속에서 치즈인이유를 맛본 아이유는 한마디를 남긴다. “다른 걸 먹기엔 내가 아깝잖아.” 이 말 한마디에 모든 의미가 담겨 있다. 까다로운 입맛의 아이유도 인정한, 진짜 제대로 만든 치킨이라는 것이다.

푸라닭은 단순히 치즈 맛을 더한 치킨이 아니다. 치즈 본연의 깊고 진한 맛을 담아내기 위해, 광고 비주얼에도 특별한 이야기를 담았다.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 ‘플란다스의 개’에서 등장했던 치즈 공방을 기억하는가? 거대한 치즈 덩어리가 가득한 그곳, 장인의 손길로 만들어진 치즈가 숙성되는 공간은 우리에게 특별한 감정을 심어줬다.

티저 편에서 아이유가 도착한 곳이 바로 그 치즈 공방이었다. 아이유가 공방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본편 광고는 시작된다. 다시 한번 “더 놀라운 건 지금부터야.”라는 카피가 등장하고 거대한 치즈들의 모습에 압도당하는 아이유의 모습이 보인다. 곧이어 아이유는 치즈의 정수를 담은 듯한 ‘치즈인이유’ 치킨 한 조각을 맛있게 맛본다. 그리고 말한다. “다른 걸 먹기에 내가 아깝잖아”. 길지 않지만, 푸라닭의 맛에 대한 열정과 제품의 특성을 모두 담아낸 캠페인 영상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푸라닭은 이 광고를 통해 단순한 치킨이 아닌, 장인의 철학이 담긴 프리미엄 요리로 ‘치즈인이유’를 표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 목표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 동안 프리미엄 치킨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이제부터 진짜라고 외치는 푸라닭. 새로운 맛을 경험하게 해줄 푸라닭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 본다.

제일기획 이채훈 프로 (이채훈 CD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