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BE 비즈니스 2팀 이정민 프로 (PTKOREA)
이번 달에 시작될 파리 올림픽을 맞아 삼성전자는 ‘팀 삼성 갤럭시(Team Samsung Galaxy)’ 선수단 운영을 시작했다. 팀 삼성 갤럭시는 갤럭시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로 선정된 올림픽 출전 선수들로, 이들을 갤럭시 S24 울트라로 촬영해 그 사진을 파리 주요 랜드마크에 옥외광고(OOH)형태로 게재하는 ‘ART IN THE CITY’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리모델링 중인 건물 외벽을 아티스트의 예술 작품으로 커버해 도심 환경에 예술을 더하고, 파리 시민과 관광객에게 예술과 스포츠가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전설적인 사진작가 레이몽 드파르동과 함께 하다
프로젝트에는 프랑스의 저명한 사진작가 레이몽 드파르동(Raymond Depardon)과 그의 아들 시몽 드파르동(Simon Depardon)이 참여했다. 레이몽 드파르동은 생생한 올림픽 사진으로 유명한 전설적인 사진작가로, 그의 아들 시몽 드파르동 역시 아버지처럼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레거시가 된 아버지의 사진과 현대적인 시선으로 담아낸 아들 사진이 함께 전시되는 모습은 큰 감동을 줄 것이 분명했다.
우리는 레이몽의 역사적인 올림픽 사진 2점과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시몽이 새로 촬영한 팀 삼성 갤럭시 선수 사진 8점을 콜라보로 총 9곳의 장소에 전시했다. 대가의 흑백 사진에서 아들의 컬러 사진으로 이어지는 구성을 통해, 과거와 현재, ‘옛 스포츠’에서 ‘신규 스포츠’로의 전환을 마치 성화를 전달하는 듯한 스토리 구조로 담아냈다. 아버지가 사용한 라이카 카메라에서 아들이 손에 든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로의 변화를 통해 기술 발전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열정과 도전 정신 ‘Open always wins’를 표현하고 싶었다.
역동성과 진정성을 모두 담아낸 올림픽 작품 사진
팀 삼성 갤럭시 선수단의 운동 종목은 신규 스포츠로 선정되었다.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그리고 패럴림픽 종목인 블라인드 풋볼 선수들이 모델로 참여했다. 초기에는 올림픽 컨셉과 어울리는 스포츠 컷을 중심으로 시안을 구성했지만, 스포츠 이면의 인간적인 면모도 함께 보여주기 위해 각 선수별 포트레이트 컷을 시안에 추가했다. 작가는 갤럭시 렌즈를 통해 선수들의 진심을 전달하고자 촬영 전 선수 정보를 찾아보고, 직접 선수들과 사전 미팅을 가지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선수와 작가 사이 유대감이 생겼고 운동 장면의 역동성과 포트레이트 컷의 진정성 모두 작품에 잘 담아냈다.
서로 다른 10장의 사진을 9곳의 장소에 부착하기에 하나의 시리즈물로 보이게 하는 것 또한 숙제였다. 시리즈로 보이고자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구성했고, 올림픽 오륜색을 담은 컬러 바도 함께 배치했다.
순탄치 않았기에 더 큰 보람으로 다가오다
캠페인을 진행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2월에 프로젝트 요청을 받고, 2월에 촬영하는 타이트한 일정으로 진행됐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협의를 이끌어내는 것은 이번 캠페인의 가장 큰 챌린지였다. 올림픽을 준비하고 훈련하는데 예민한 선수들과의 일정 조율, 뚜렷한 예술적 주관을 가진 사진작가의 의견을 반영하는 작업, 파리시와 올림픽 조직위원회(IOC)의 승인 등을 모두 조율해야 했으며,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특히 프랑스와의 시차 문제로 하루가 지나가면 다음날 저녁에 답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처럼 촉박한 일정에서는 매일 새벽까지 프랑스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느라 잠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작품이 하나씩 하나씩 파리 시내에 부착되는 모습과 광고주의 만족하는 반응을 보면서, 그간 새벽 밤을 지새웠던 힘듦은 날아가고 성취감은 더 컸다. 현지 언론 기사에 OOH가 소개되고, 작가가 직접 옥외광고가 설치된 현장에서 만족스럽게 본인의 작품을 촬영하는 모습에서도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건물 벽에 광고가 적고, 무채색 건물이 흔한 유럽의 거리에서 크고 컬러감 있는 우리 대형 옥외광고는 큰 임펙트를 주었고, 파리 시민과 관광객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콩코르드 다리, 루브르, 오페라 등 유명 관광 랜드마크만 타겟으로 한 것이 아니라 파리 현지인과 올림픽 관광객 중심의 트래픽도 함께 고려해 위치를 선정했기에 올림픽 기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OOH 레이아웃 하단의 QR코드를 통해 캠페인 웹앱으로 들어오면, TSG선수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Cheering Team Samsung Galaxy’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이번 캠페인에 대해 더 궁금한 분은 해당 웹앱 혹은 유튜브에서 촬영 비하인드 씬을 감상할 수 있으니, 확인해봐도 좋겠다.
제일기획 BE 비즈니스 2팀 이정민 프로 (P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