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이서경 프로 (비즈니스 20팀)

스케쳐스를 생각하면 ‘좋은 신발은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다’는 기분 좋은 속설이 떠오른다. 브랜드 홍보 문구 정도로 들릴 수도 있지만, 스케쳐스를 신었던 순간을 한 차례 한 차례 곱씹어보면 동의의 끄덕임을 수 차례 반복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스케쳐스를 신으면 정말 온종일 기분이 좋았다. 밑창이 불편한 다른 제품과는 달리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편안함 덕에 이곳저곳 더 즐겁게 다녔던 것 같다. TV 광고에 등장하는 내레이션 첫 마디처럼 편안함은 힘이 세기 때문일까?

스케쳐스는 ‘편안함’이라는 핵심 가치를 내세우며 매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 캠페인 주인공인 ‘핸즈프리 슬립인스’는 조금 더 특별했다. 스케쳐스이기에 편안함은 물론, 뒤축에 적용된 핸즈프리 기술로 손대지 않고도 신발을 신을 수 있었다. 편안함과 편리함까지 더한 편함의 정점인 셈이었다.

2024년을 맞아 이런 슬립인스 테크가 전년에 비해 더 다양한 스타일에 적용됐고, 이번 캠페인의 목적 역시 슬립인스가 적용된 여러 제품 라인업을 알리는 것이었다. 3년 만에 리뉴얼되어 출시된 ‘고워크7 슬립인스’, 뛰어난 접지력과 내구성을 겸비한 프리미엄 워킹화 ‘고워크 애니웨어 슬립인스’를 대표 제품 삼아 광고에 노출해 편안함과 편리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캠페인 기획의 시작은 ‘스케쳐스만의 편안함’을 정의하는 것이었다. 고객 후기를 확인하며 스케쳐스가 주는 편안함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스케쳐스를 신으면 오래 서서 일하는 상황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지친 하루 퉁퉁 부은 다리를 끌고 가던 퇴근길이 가벼워지며,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는 나만의 속도를 찾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종합해 볼 때 그 어떤 상황에서도 스케쳐스와 함께라면 자신만이 가진 힘을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스케쳐스의 편안함을 단순 기능적 가치를 넘어 ‘다양한 일상에서도 나를 더 여유롭고 자신 있게 나아가게 하는 힘’으로 규정하고 크리에이티브를 전개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새로운 모델로 유지태 배우가 합류했다. 캠페인 영상에선 늘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유지태 배우의 일상을 담아냈다. 유지태 배우의 일상 속에 스케쳐스 제품을 배치했고, 스케쳐스가 선사하는 ‘편안함의 힘’ 덕분에 자신감 있고 여유로운 태도로 어떤 일이든 지속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전달하고자 했다.

‘고워크7 슬립인스’는 ‘하이퍼 필라 기술’로 일상 속에서 언제든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의 특성을 살려, 대학 교수로 활동 중인 유지태 배우에게 맞춘 평범하면서 사실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캠페인 영상의 배경은 대학교 사무실과 강단, 이들을 배경으로 슬립인스를 신음으로써 강단에서도 편안하고 여유로운 태도로 수업을 준비하는 유지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워크 애니웨어 슬립인스’는 ‘굿이어 아웃솔’을 사용해 접지력과 안정성이 뛰어나 액티비티 활동에 강하다. 이런 특징을 보여주기 위해 야외 촬영장을 배경으로 선정했다. 카메라를 들고 움직이는 역동적인 환경에서도 스케쳐스와 함께 자신감 있고 편안한 태도로 도전에 임하는 배우 유지태의 모습이 잘 드러났다.

광고가 나가고 나선 카피, 모델, BGM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편안함은 힘이 세다’라는 카피가 발이 쉽게 피로해지는 사람에게 많이 공감된다는 의견, 유지태 배우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광고 톤앤매너에 잘 어울린다는 의견도 있었고, 잔잔하고 편안한 음악 덕에 광고가 고급스럽다는 호평도 있었다.

스케쳐스 매장을 방문했더니 매장 직원분께서 이번 광고를 보고 구매한 고객이 많다고 말씀해 주었다. 캠페인에서 표현하려고 했던 편안함의 가치가 실제 고객분들께도 잘 전달이 된 것 같아 만족했다. 앞으로 ‘좋은 신발은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다’를 넘어 ‘편안한 신발은 좋은 나를 만들어준다’는 속설이 퍼졌으면 한다. 편안한 신발은 늘 준비돼 있는 나로, 오래 계속하는 나로, 새롭게 도전하는 나로 만들어주니까!

제일기획 이서경 프로 (비즈니스 20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