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성기훈 프로 (커넥션비즈니스 1팀)
옥외(Out of Home), 말 그대로 실외에 게재하는 광고를 우리는 옥외 광고라고 부른다. TV를 포함하여 가장 오래된 광고 형태의 하나로서, 코로나 사태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팬데믹을 이겨내면서 다시 옥외 광고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옥외광고 자체가 오래된 형태라고, 그 모습까지 과거와 같진 않다. 우리가 흔히 아는 단순 스태틱(움직이지 않는 빌보드 형태)에서 벗어나, 현재 옥외도 디지털화되면서 스크린을 통한 다양한 형태로 브랜드(제품)를 홍보 중이다.
2022년, 새로운 갤럭시 옥외 광고
(출처 : [삼성전자 스마트폰] Galaxy S22 SERIES – 3D Tiger Unpack Teaser 편)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삼성 스마트폰은 상하반기로 나누어 2개의 플래그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약 2년 동안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언팩 행사를 해왔지만, 2022년부터는 달라졌다. 오프라인 행사도 다시 진행했고, 그런 만큼 눈에 띄는 옥외 광고도 절실했다. 상반기에 호랑이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3D 형태의 소재를 송출한 S22 티져 영상은 파급력이 상당했기에, 하반기에는 3D를 뛰어넘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왔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정해진 건 세계 주요 도시 전체를 삼키는 듯한 컨셉인 ‘Takeover(테이크 오버)’였다. 첫 번째 도시는 뉴욕, 타임스퀘어 일대 총 15기의 스크린을 통해 1시간 동안 ‘갤럭시 Z 플립4 X BTS 콜라보레이션 영상’이 상영되었다.
갤럭시 Z 플립 4를 통해 BTS를 만나다
(출처 : [삼성전자 스마트폰] Galaxy Z SERIES – Unpack Takeover OOH 뉴욕 타임스퀘어 편)
‘Unfold your world with Z Flip4’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영상에선 BTS의 팬인 주인공 소녀가 갤럭시 Z 플립 4를 통해 가상의 시공간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1인칭 시점으로 BTS를 만나는 것이 영상의 내용이었다. BTS의 감각적 노래 ‘Yet to come’에 맞춰 스토리가 전개되었다. 특히, 영상의 중간에 주인공 소녀가 갤럭시 Z 플립4의 플렉스캠으로 사막을 보면 BTS 멤버들이 보이다가, Z 플립4를 치우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장면을 통해 ‘꿈같은 순간을 연결하는 Z 플립4’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두 번째 영상 ‘Over the Horizon 2022 produced by SUGA of BTS’는 BTS 멤버 전원이 영상에 참여해 갤럭시 Z 플립4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순간을 BTS만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표현했다.
(출처 : [삼성전자 스마트폰] Galaxy Z SERIES – Unpack Takeover OOH 뉴욕 타임스퀘어 편)
또한 현장에서 갤럭시 Z 플립4와 BTS에 둘러싸인 듯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개의 스크린에서 동시에 상영했다. 제일기획 프로들은 각기 다른 레이아웃의 스크린에 맞추어 똑같은 콘텐츠를 40~50개의 다른 버전으로 재편집해 공급하는 디테일을 보여주었다.
옥외 광고를 보는 소비자에게 사운드를 선물하다
(출처 : [삼성전자 스마트폰] Galaxy Z SERIES – Unpack Takeover OOH 런던 피카딜리 편)
이번 캠페인의 콘셉트는 ‘BTS와 내가 꿈같은 하루를 함께 보낸다면?’이었다. 옥외 광고의 특성상 사운드를 들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소비자들이 우리가 만든 환상에 함께 참여하기를 바랐기에 그런 단점마저 극복해낼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현장에서 영상 속 QR 코드를 촬영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옥외 광고의 음원을 들을 수 있게 만든 것. 옥외 미디어의 한계를 극복하며 소비자들에게 꿈 같은 경험을 만끽하게 할 수 있었다.
이 영상은 뉴욕뿐만 아니라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에서도 상영됐으며, 약간의 시차를 두고 도쿄 시부야 거리와 우리나라 코엑스 일대에서도 상영돼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런던에서도 단순 피커딜리 스크린에만 송출이 아닌 46대의 버스정류장 스크린에도 함께 진행하면서 Takeover 의미를 높였다.
2023년 새로운 갤럭시를 고대하고, 고민하며
(출처 : [삼성전자 스마트폰] Galaxy Z SERIES – Unpack Takeover OOH 옥스포드 스트리트 편)
상반기에는 3D, 하반기엔 Takeover라는 특이한 형태의 옥외 광고를 집행하며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지만, 이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과거 사례가 아무리 좋아도, 또 다른 도전을 하는 것이 혁신이고, 그것이 갤럭시 Z 플래그십 캠페인의 방향이다. 2023년 신제품 출시를 대비해 또 다른 혁신적인 광고를 바로 고민해야 할 시기가 왔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소비자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광고는 무엇일지 오늘도 고민하고 있다.
제일기획 성기훈 프로 (커넥션비즈니스 1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