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김의경 프로 (비즈니스15팀)

지난달, 에쓰-오일이 팬데믹 이후 첫 캠페인을 론칭했다. 지난 캠페인으로부터 무려 2년만이다. 오랜만에 소비자 앞에 나타난 에쓰-오일의 캐릭터 ‘구도일(Good Oil)’은 자동차 레이서로, 시골 주유소의 주인장으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신선한 접근을 통해 에쓰-오일이 말하는 ‘좋은 기름’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했다.

그런데 왜 좋은 기름이지?

에쓰-오일 CM송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좋은 기름이니까~” 무심코 지나치는 가사지만, 생각하면 의문이 든다. ‘왜 좋은 기름이지? 다른 기름과 다른가?’ 이번 캠페인은 바로 그 궁금증, 에쓰-오일 기름이 왜 좋은 기름인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원유(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연비(한 번 넣으면 오래가는 기름), 출력(항공유도 납품할 정도의 우수한 출력 연상), 환경(환경품질등급 6년 연속 최고 등급) 네 가지 측면을 통해, 좋은 기름이 가지는 경제적인 장점을 소비자에게 전하고자 하였다.

파일럿에서 주유소 사장까지? 부캐로 돌아온 구도일

소년 같은 이미지의 에쓰-오일 캐릭터 구도일은 이번 캠페인 영상에서 다양한 ‘부캐’를 보여준다. 메인 CF 영상의 도일이는 로켓 발사대에서, 카운트 다운을 기다리는 레이서로 변신한다. 바이럴 영상에서는 시골 주유소를 운영하는 귀여운 주인으로도 변신해 사우디 말로 인사를 건네고, 고객들에게 ‘기름 자랑’을 하는 팔불출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한 번 넣었는데, 오래도 가네?

메인 TV CF에서는 로켓발사대에서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하늘로 시원스럽게 발사되는 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늘을 날아가던 자동차는 곧 비행기로 변하고 지구를 돌아 다시 자동차로 변하며 도로에 착륙한다. 출력과 연비에 대한 에쓰-오일의 자신감을 상상력과 흥미를 더해 고객들에게 전하고자 했다. 특히 비행기로 변하는 장면은 단순한 상상력이 아닌, 항공유까지 제조하는 에쓰-오일의 기술력을 표현했다. 비행기까지 날리는 기름의 출력이라면 믿을 만하다고 여기지 않을까.

여기에 에쓰-오일 광고라면 빠질 수 없는 CM송! 이번 광고에서는 기존 CM송을 록 버전으로 편곡해 힘차고 유쾌한 느낌을 살렸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로켓과 함께 들려오는 BGM은 광고에 시원스러운 분위기를 더하면서 에쓰-오일 광고의 메시지를 한 번 더 고객들에게 전달한다.

기름 참 잘하는 집, 에쓰-오일

바이럴 영상에서는 시골 주유소 사장으로 변신한 구도일을 만날 수 있다. TV CF와는 다른 따뜻하고 전원적인 분위기를 살려서 에쓰-오일 기름이 좋은 4가지 이유(연비, 출력, 원유, 친환경)를 구도일 사장님과 정감 있는 시골 어른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전달하고 있다. 특히 ‘기름 참 잘하는 집’이라는 표현은 시골 어르신들이 오순도순 모여있는 기름집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구수한 느낌을 광고에 녹여내고자 했다.

특히 출연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열연(?)이 광고 분위기를 살리는데 한 몫 했는데, 이분들은 실제로 촬영지 (대바위 주유소) 근처에 거주하시는 마을 주민들이다. 모두들 프로 연기자처럼 생활 연기를 선보이는데,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던 한의사분만이 카메라가 비추면 온몸이 굳어버려 자연스럽게 웃음을 자아냈다. 다들 촬영이 너무 흥겨우셨던 나머지, 여기저기서 덩실덩실 춤추던 모습이 광고에 그대로 담기기도 했던 즐거운 촬영장이었다.

좋은 기름의 가치는 그대로, 다가가는 모습은 신선하게

이번 캠페인은 에쓰-오일에게도 새로운 시도였다. 왜 좋은 기름인지 실체에 집중했고, 구도일에게는 새로운 캐릭터성을 부여했다. 세련된 ‘기름집’의 이미지를 벗어나 시골의 ‘기름집’이라는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좋은 기름’이라는 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고객들에게 더 다가서기 위한 이미지 변신에는 열려 있는 에쓰-오일, 다음 캠페인도 신선한 모습으로 고객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제일기획 김의경 프로 (비즈니스15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