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참치 살코기에~”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미스터트롯 정동원 군이 자신의 별명을 ‘동원참치’라고 소개하며 이 가락을 구성지게 부를 때만 해도 그저 당차고 귀여운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동원참치 두 번째 캠페인의 성공 요인 중 하나가 펭수 팬덤의 참여였음을 간과한 것이었다.

방송 이후 정동원 팬덤은 동원F&B에 대규모 문의를 보냈고, 그 결과 맛깔나는 트로트 버전의 참치송이 탄생했다. 이러한 팬덤의 힘과 참치송이 만나 <동원이도 캔을 바롯-따> 캠페인의 좌우측 엔진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동원X동원의 시너지 효과, 그 비결을 자세히 소개해 보고자 한다.

동원참치 캠페인은 연 1회 진행한다. 따라서 2020년 할당량은 이미 펭수X손나은의 <캔을 바로 따> 캠페인으로 채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예정돼 있지 않은 예산을 편성해 정동원 군과 새 캠페인을 진행한 것은 팬덤의 영향이 컸다. 그의 팬들은 ‘내 가수’를 동명 브랜드의 모델로 세우기 위해 정성스러운 마음을 빼곡히 담은 메일과 손편지를 동원F&B에 보내왔다. 마침 ‘동원참치 레트롯-캔’의 출시를 앞두고 있던 클라이언트도 참치캔의 주 소비자인 4050 여성 팬들의 요청에 그를 흔쾌히 모델로 발탁했다.


ⓒ 동원F&B

정동원 군의 팬들은 <동원이도 캔을 바롯-따> 광고가 온에어된 이후에도 물심양면으로 동원참치를 지원해 줬다. ‘내 가수’가 펭수에게 뒤지면 안 된다는 일념으로 동원F&B 채널에서 동원참치 광고를 무한 스트리밍한 후기, TV조선에서 방영된 광고를 본방 사수한 후기들이 팬클럽과 SNS에 올라왔다. 그 결과 온에어 약 한 달 즈음인 8월 10일 기준 조회수가 천만 회를 넘어섰다.

또한 걸출한 생활 요리 실력과 남부럽지 않은 소비력을 갖춘 4050 여성으로 이뤄진 정동원 군의 팬들은 광고 시청에 그치지 않고, 동원참치를 대량으로 구매한 후 참치 요리를 인증했다. 그 결과 다양한 레시피를 제시하며 참치캔의 활용성을 강조한 <이건 맛의 대참치> 시리즈 중 본연의 목적을 가장 잘 이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 동원F&B

사실 <동원이도 캔을 바롯-따> 캠페인은 급하게 편성된 만큼 가볍게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래서 매체적으로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는 것만 고려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지난 두 차례의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쌓아온 동원참치만의 아이덴티티를 저버릴 수는 없었다. ‘중독성 있는 참치송’과 ‘노란색 배경’, ‘화면을 가득 채우는 자막과 레시피 씨즐컷’은 동원참치 광고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였다.


ⓒ 동원F&B


ⓒ 동원F&B

이러한 요소들을 정동원 군에게 접목시킴으로써 트로트 풍의 ‘캔을 따’ 송과 동원참치 레트롯-캔이 조화를 이루는 레트로한 폰트와 색감의 영상이 탄생하게 됐다. 그 결과 완성된 영상을 시사한 후 유튜브 및 TV조선 광고 진행이 결정됐고, 현재는 한 발 더 나아가 지상파 광고까지 앞두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담당 팀 내에서는 동원참치 광고가 일종의 ‘플랫폼’으로 작용한다는 생각을 공유하게 됐다. 2019년 조정석X손나은의 <이건 맛의 대참치> 캠페인, 올 초 펭수X손나은의 <캔을 따> 캠페인, 그리고 정동원 군의 <동원이도 캔을 바롯-따> 캠페인까지 화제성 있는 모델과 함께 동 시기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다음 캠페인은 어떤 모델과 함께 번뜩이는 참치송을 선보일지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 동원F&B

이번 캠페인을 마무리하면서 무엇보다 어린 나이임에도 프로페셔널하게 촬영장 분위기를 리드하고, 인터뷰부터 메이킹 영상까지 모든 콘텐츠 제작에 진지하게 임해 준 정동원 군에게 감사를 표한다.

삼촌, 누나, 형! 오늘은 참치 한 캔, 동원해 볼까요?

▲ <동원이도 캔을 바롯-따> 광고 영상

제일기획   김규동 프로(비즈니스 18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