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편집팀
“AI, OOO을 그려줘!” 명령어만 넣으면 그림이든 영상이든 AI가 뚝딱 만들어준다는 세상. 하지만 막상 AI 프로그램 앞에 앉으면 막막하다. 프롬프트 공부를 아무리 해도, ‘무엇’을 만들어낼지는 오로지 인간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창작의 영감을 주는 AI 크리에이터 채널을 소개한다.
1. Ububchu-AI
우분추’라는 일본 크리에이터가 AI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콘텐츠 채널이다. 일본 전통적인 모티브에 판타지를 더한 콘텐츠를 주로 만드는데, 가만히 보면 기시감이 든다. 바로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AI 버전이라고 봐도 될 만큼 비슷한 느낌을 주기 때문.
‘모노노케 히메’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따스하면서도 어딘가 환상적인 영상을 만들어낸다. 실제로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2차 창작을 하기도 하는데, 우분추 AI가 재해석한 센과 치히로의 영상은 매우 매력적이니 추천 영상에서 꼭 확인하자. 영상 중간중간 발상이 뛰어난 장면도 많아서 기획자들이 참고하기 좋다.
2. Curious Refuge
#AI #스토리텔링 #코믹
구독자 14.8만명(*24년 5월 기준)
‘큐리어스 레퓨지(curious refuge)’라는 AI 콘텐츠 플랫폼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영상, 그림 등 여러 AI 크리에이터들의 작품을 모아 소개하는 것이 주목적으로, AI 프로그램으로 만든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추천작으론 웨스 앤더슨 감독 스타일로 만든 ‘반지의 제왕’ 트레일러 ‘Lord of the Rings by Wes Anderson Trailer’,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섞어 하나의 영화로 만든 ‘바벤하이머(Barbenheimer)’ 등이 있다. 스토리나 이미지 상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절묘하게 연결한 영상이 재밌다. 단순히 영상미만이 아닌, 스토리텔링 능력도 뛰어난 콘텐츠가 많아 기획자들이 참고할 부분이 많다. 물론 부담 없이 그냥 봐도 재밌다.
3. Liber
#다크판타지 #블랙앤화이트 #아트
팔로워 124만명(*24년 5월 기준)
독보적인 개성으로 AI 창작 분야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AI 아티스트 Liber의 채널이다. 일본 전통 요괴, SF,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다양한 곳에서 모티브를 얻어, 어둡고 매력적인 자신만의 스타일로 작품을 만들어낸다. 굳이 설명하면, 다크 판타지 AI 작품 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다.
Liber의 작품들은 한번 보면,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흡입력이 있는데, 그건 단순히 기괴해서만은 아니다. 저채도 컬러로 그려낸 영상들의 세련미가 뛰어나 매력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왠지 럭셔리 브랜드와의 콜라보도 잘 어울릴 것 같으며, 테크 제품과의 콜라보 역시 어울릴 것 같다. 콜라보할 크리에이터를 찾는 기획자들은 확인해도 좋겠다.
4. Yoki byte
#자연 #풍경화 #AI그림
팔로우 35.8만명(*24년 5월 기준)
AI로 만든 작품이라고, 꼭 SF나 판타지스러울 필요는 없다. 인스타그램 Yoki byte 채널은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미지를 AI로 그려낸다. 푸른 하늘, 산, 계곡, 들판 등.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풍경들을 AI로 그려내는데, 여기에 작가의 개성을 더해 웅장하면서도 청량한 느낌의 자연을 그려내는 것이 매력이다.
Yoki byte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응용 방법이 자꾸 떠오른다. 로컬 스팟부터 놀이공원까지 특정 장소를 AI로 재해석해 그려 홍보한다든지, 혹은 거대한 자연 속을 질주하는 자동차 광고를 AI로 만들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비록 AI가 만든 가상 풍경이지만 호쾌한 자연의 분위기를 전하기에 채널을 추천한다.
제일기획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