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피자 하면 어떤 브랜드가 생각나는가? 보통 도미노 피자, 피자헛, 미스터 피자, 파파존스 정도가 머리속에 떠오를 것이다. 그렇다면 혹시 ‘피자 알볼로’라는 브랜드는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이런 질문을 던지면 “들어본 것 같다”나 “잘 모르겠다” 같은 대답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놀랍게도 피자 알볼로의 매출 수준은 국내 프랜차이즈 피자업계의 톱 4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 마니아층은 있지만, 인지도는 높지 않은 브랜드…. 어떻게 하면 피자 알볼로를 더 널리 알릴 수 있을까? 이번 캠페인은 이 질문에서 시작됐다.

피자 알볼로는 그동안 수제, 건강, 한국식, 장인정신 네 가지 키워드를 강조해 왔다. 소비자들에게 과연 이 키워드는 얼마나 다가섰을까?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수제와 건강이라는 키워드가 피자 알볼로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건강 등 다양한 기대감을 파생시킬 수 있는 ‘수제’를 상대적으로 선호했다.

한국식과 장인정신의 경우 자칫 고지식하다는 이미지로 인식될 수 있지만, 한국식을 ‘우리 땅에서 자란 신선한 식재료’로, 장인정신을 ‘맛과 재료에 대한 원칙을 고집하는 마음’으로 표현하자 오히려 소비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즉, 우리에게는 소비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수제’의 가치를 전달하면서, 알볼로만의 장점을 전달할 수 있는 캠페인이 필요했다.

수제로 만드는 피자, 그리고 한국적인 피자까지 어떻게 하면 피자 알볼로의 브랜드 가치를 모두 다 담아낼 수 있을까? 보통 피자 광고 하면 쭈욱 늘어나는 씨즐이 생각나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고자 했다. 한국적인 콘셉트를 표현할 수 있는 현대적 민화 작가와 수제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음원을 통해 피자 알볼로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음원의 경우 판소리로 댄스 음악을 하는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의 <어류도감>을 개사해 피자 알볼로의 ‘수제로 만드는 피자’를 지루하지 않게 전달하고자 했다. 판소리가 녹아 있으면서 현대적인 리듬에 맞춰 알볼로 피자의 제조 방식을 전달하고자 했다. “토마토 소스를 끓여라~” 하는 창에서 시작돼 72시간 숙성하는 진도산 흑미(삼일 밤낮 공을 들여),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피클과 소스(직접 담그는 오이피클, 청양고추 핫쏘스 되니!) 등 소비자들이 매력적으로 생각했던 ‘수제’라는 가치를 유쾌하게 전달했다.

특히 피자 알볼로의 신규 모델인 배우 이병헌은 다소 난해할 수도 있는 광고를 자신만의 분위기로 소화해 냈다. 피자를 한입 베어 문 이병헌은 눈을 감으며 피자 알볼로의 세계로 빠져든다. 토끼가 방아를 찧고, 호랑이가 피자 배달을 하는 세계에서 이병헌은 이날치의 음원에 맞춰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진도산 흑미가 가득한 논밭을 걷기도 하고, 마치 서양의 어떤 그림처럼 멋있게 청양고추를 들어올리기도 한다. 게다가 하나도 위화감이 없는 이 연기들은 사방이 초록색인 세트장에서 이뤄졌다! 배우 이병헌의 프로페셔널함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번 캠페인은 피자 알볼로를 좀 더 널리 알리고자 했다. 피자 알볼로가 ‘어떤’ 브랜드인지 몰라서 구매를 시도하지 않는 고객들에게 좀 더 재밌게 다가가고자 했다. 수제로, 좋은 재료로, 100년 가는 장인의 가게를 노리는 피자 알볼로가 앞으로도 쭉쭉 성장할 수 있도록 소망을 담아 글을 마친다.

▲ 피자 알볼로 TV 광고 풀버전 영상

제일기획   김의경 프로(비즈니스 16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