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과학자? 소설가? 미스코리아? 어렸을 적 가졌던 파릇파릇한 장래 희망 그대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어른이 된 지금 새롭게 갖게 된 꿈은 무엇일까? 통계 자료들을 통해 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본다.
장래 희망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들은 1위 운동선수, 2위 교사, 3위 크리에이터, 4위 의사, 5위 요리사로 나타났다. 중학생들은 1위 교사, 2위 의사, 3위 경찰관, 4위 운동선수, 5위 뷰티디자이너라고 대답했으며 고등학생들은 1위 교사, 2위 경찰관, 3위 간호사, 4위 소프트웨어개발자/컴퓨터공학자, 5위 군인 순서였다.
초중고를 통틀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장래 희망은 바로 교사. 하지만 교사를 희망하는 비율은 해마다 지속적으로 줄고 있으며, 상위 10위를 차지하는 직업이 점차로 다양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어른들은 10대 시절 어떤 꿈을 간직했을까?
*통계 출처: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교육부×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19년,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 2만 4,783명 응답.
성인남녀들이 과거 학창 시절에 간직했던 장래 희망은 교사가 1위로 가장 높았으며, 2위가 과학자, 3위가 공무원이었다. 그 뒤를 이어 교수, 의사, 경찰/형사, 작가를 꿈꿨던 사람들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각 장래 희망마다 그 직업을 택했던 이유가 각기 달랐다는 점.
1위 교사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싶어서”가 38.3%로 가장 높았고,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이유도 34.4%로 높았다. 2위 과학자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싶은” 이유가 49.5%였으며, 3위 공무원은 “안정적인 직업이기 때문”이란 응답이 76.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4위 교수는 “명예로운 직업이라서”(57.7%), 5위 의사는 “돈을 많이 벌 것 같아서”(48.3%) 장래 희망으로 꿈꿨다고 대답했다.
*통계 출처: <현대인의 꿈, 적성 및 인생 목표 관련 조사>,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2019년,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애석하게도 대부분의 성인들은 어릴 적 꿈꿨던 대로 살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이 전혀 다른 일과 공부를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1명만이 어렸을 적 꿈과 일치하는 일과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현재 하고 있는 일과 공부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나 될까? 전체 10명 중 4명 정도만 “만족한다”고 대답했는데, 소득이 높을수록 “만족한다”는 답변이 높았다. 그런데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와 50대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 반드시 소득 수준이 일/공부에 대한 만족도를 좌우하지는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사실은 아래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통계 출처: <현대인의 꿈, 적성 및 인생 목표 관련 조사>,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2019년,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자, 그렇다면 사람들은 대체 어떤 이유 때문에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공부에 만족하는 걸까? 1위는 40.4%를 기록한 ‘자부심’이었다. 그다음 순서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28.1%), 나만의 시간과 생활을 가질 수 있어서(26.5%), 내가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서(21.6%)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충분한 수입에서 만족감을 찾는 사람들은 16.1%에 불과했다.
*통계 출처: <현대인의 꿈, 적성 및 인생 목표 관련 조사>,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2019년,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과거 어린 시절 꿈꿨던 대로 살고 있지 못한다 해도 사람들은 지금 ‘현재’의 꿈을 또다시 꾸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10명 중 무려 9명이 저마다 언젠가는 이루고 싶은 꿈을 갖고 있었다. 조사 결과 성인남녀들이 현재 품고 있는 대망의 꿈 1위는 바로 ‘창업에 성공하기’였다. 뒤를 이어 건물주, 공무원, 의사나 변호사 등의 전문직, 유튜버가 순위를 차지했다. 이런 꿈들에는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할 수 있으며, 덕업일치가 가능하고, 즐기면서 또는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통계 출처: <꿈꾸는 직업 현황>, 잡코리아×알바몬 통계센터, 2019년, 성인남녀 4,091명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