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휘날리고 흩날리는 벚꽃잎이 가득한 봄날이지만, 침체된 분위기와 차가운 공기 속에 우리의 마음은 아직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물리적 거리를 좁힐 순 없지만, ‘마음의 거리’ 정도는 좁힐 수 있도록 따뜻한 광고 한 편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딱딱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떠올리는 ‘AI 기술’에 대한 광고지만, 걱정 마시라. 사람 냄새 풀풀 나는 훈훈한 광고니까!

그동안 KT에서는 5G, AI 등 기술력을 강조한 캠페인을 많이 집행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초개인화 시대의 흐름에 맞춰 ‘KT의 기술이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켜 가고 있는지’에 초점을 둔 따뜻하고 훈훈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달라진 KT의 <마음을 담다> 캠페인,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농아인 김소희 님이다.

달라진 KT를 보여 주는 첫 번째 캠페인인 만큼 기술을 최소화해서 보여 주는 대신 주인공의 스토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영상에 담아내기 위해 우리는 주인공 가족분들과 네 번의 만남을 가지며 인터뷰와 촬영을 진행했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가족분들은 김소희 님의 목소리가 굉장히 궁금하며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고, 소희 씨도 마찬가지로 가족들에게 꼭 한 번 본인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어한다는 걸 알게 됐다. KT의 기술이 누군가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마음을 담다> 캠페인에 대한 열정은 더욱더 커지게 됐다.

김소희 님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소희 씨의 목소리와 최대한 흡사하게 복원하기 위해서 소희 씨의 언니와 딸, 어머니가 각각 500개가 넘는 문장을 약 6시간에 걸쳐 녹음했고, 소희 씨의 구강구조 및 성대 구조 등을 분석했다.

이러한 다각적 분석 이후 열흘 동안 AI 딥러닝을 통해 어떤 글자를 입력하더라도 소희 씨의 목소리로 변환해주는 음성 합성 엔진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해서 태어나 한 번도 목소리를 내본 적 없는 소희 씨의 생애 첫 목소리가 탄생했다. 가족들과 소희 씨, 그리고 KT 연구원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졌기 때문에 가능한 과정이었다.

복원된 김소희 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촬영 현장에 있던 많은 스탭들도 함께 눈물을 훔쳤고, 내레이션 녹음을 도와준 성우분도 감정이 북받쳐 올라 녹음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을 들었다.

이렇게 모두가 진정성 있게 제작에 임해서일까. 다행히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광고이다 보니 제작 과정에서 여러모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광고 보고 눈물 흘린 건 처음이다”, “장애인 가족의 일원인데 너무 감동적인 광고다” 등의 진심이 담긴 댓글을 보며 큰 위안을 받았다(물론 천만 뷰 돌파도 힘이 된다!).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 중에는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다시 사랑한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는 내용의 댓글도 있었다. 이렇게 목소리 복원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KT에서는 추가 인원을 모집해 목소리 복원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더 많은 분들이 KT 기술을 통해 의미 있고 감동적인 경험을 하셨으면 하는 마음이고, 그 감동이 소비자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

향후 이어질 또 다른 <마음을 담다> 캠페인은 또 어떤 기술로 누구에게 선물 같은 순간을 선사해 드릴지,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드리면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