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긍정왕 김땅콩’과 제일기획이 이색적인 유기견 매칭 서비스 ‘DOG(독)플갱어’를 선보였다.

‘독플갱어’는 개를 뜻하는 ‘독(Dog)’과 똑같이 닮은 사람을 지칭하는 ‘도플갱어’의 합성어로, AI 기술로 사진 속 인물의 특징을 분석해 외모와 성격이 비슷한 유기견을 매칭해주는 서비스의 특징을 반영해 이름 지었다.

3월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유기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취지에 발맞춰 유기견 캐릭터 ‘긍정왕 김땅콩’과 협업했다.

김땅콩은 ‘펭수’를 발굴한 이슬예나PD가 지난해 새롭게 탄생시킨 캐릭터로, 동의 없는 중성화에 유기까지 당했지만 세상을 향한 긍정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유기견이다. 김땅콩의 파란만장한 삶을 페이크 다큐 숏 무비로 선보이고 있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현재 5만명에 이른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올해의 유행견은 내년의 유기견이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심각한 반려견 유기 실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구상하던 중 사람들이 자신과 외모와 성격이 닮은 개를 반려견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에 착안해 독플갱어 캠페인을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독플갱어 웹사이트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AI 분석을 거쳐 동물보호단체 코리안 독스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 등 130여 마리의 유기견 중 한 마리가 매칭된다. AI 기술을 활용해 외모 뿐 아니라 표정과 포즈 등 다양한 요소를 분석해 성격 면에서도 유사한 유기견이 매칭될 수 있도록 했다. 매칭 결과에는 유기견의 이름, 나이, 특징과 함께 매칭률, 매칭 이유 등의 상세한 정보가 제공된다. 재미 요소를 더하기 위해 김땅콩의 현재 또는 과거 모습과도 매칭될 수 있도록 했으며, 김땅콩과 매칭될 경우 개성 넘치는 김땅콩 이모티콘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매칭 참여자가 매칭 결과 화면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면 공유 1건 당 100원을 적립해 유기견 지원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매칭 결과 화면에서 ‘입양문의’ 버튼을 누르면 코리안 독스에서 유기견 입양 상담이나 후원 상담을 제공한다.

캠페인 시작 후 현재까지 20,000명 이상이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나와 97% 매칭된 강아지가 나오니 신기하고 뭉클하다”, “이렇게 예쁜 유기견들이 좋은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긍정왕 김땅콩’ 채널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많아진 만큼, 매년 버려지는 유기견이 많아진 것이 현실이다”라며 “‘DOG(독)플갱어’ 캠페인이 유기견들의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발표한 최근 3년(2021~2023)간 유실 및 유기 동물 구조 현황에 따르면, 개는 매년 8만여 마리가 구조되고 있으며 이 중 원 가족에게 돌아가는 경우는 1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