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김진희 프로 (비즈니스 8팀)
다이나프로는 오프로드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자랑하는 한국타이어의 SUV 및 소형 트럭 전용 타이어 브랜드다. 뛰어난 주행과 제동 성능을 바탕으로, 포드 F-150, 링컨 네비게이터, GMC 시에라 등 글로벌 대표 SUV를 통해 그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다이나프로 캠페인에서는 미국 시장 론칭을 위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했다.
다이나프로, 기회의 땅 미국을 정조준하다
북미 시장에서 다이나프로의 독특한 포지셔닝을 확립하고, LT(라이트 트럭) 전용 타이어 브랜드로서 존재감을 극대화하는 것이 바로 이 캠페인의 핵심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선 SUV 차량의 인기가 매우 높다. 신차 판매의 절반이 SUV로 이루어지고, 2029년까지 이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2015년 이후 SUV와 라이트 트럭의 비중이 신차 판매의 50%를 넘어서며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이미 타 브랜드들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미국은 기회의 땅이자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시장임이 분명했다.
미국에서 LT/PUP(픽업트럭) 타이어는 단순히 차량에 끼는 타이어 이상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들에게 픽업 트럭은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꿈을 이룰 힘을 주는 아이콘으로 여겨진다. 넓고 험한 대륙을 가로지르는 도로 환경에서, 픽업 트럭은 그 자체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러한 미국 특유의 문법을 바탕으로, 다이나프로는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고자 했다.
‘오프로드’의 본질을 강조하다
오프로드 타이어 광고의 핵심은 무엇보다 ‘오프로드’와 ‘퍼포먼스’였다. 다이나프로는 각 제품의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소구 포인트를 강조하면서, 소비자에게 강력한 오프로드 퍼포먼스를 전달하고자 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그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고자, 단순한 광고를 넘어선 특별한 접근법을 시도했다.
야외 환경에서의 퍼포먼스를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전문적인 오프로드 촬영 팀을 찾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제품을 촬영하는 팀이 아닌, 진짜 오프로드 경험을 담아낼 수 있는 팀을 찾고자 미국 오프로드 촬영 전문 프로덕션을 수소문했고, 며칠 후 오프로드 촬영으로 유명한 프로덕션의 창립자에게 직접 연락이 와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전해주었다. 촬영 팀은 뉴욕, LA, 콜로라도, 코네티컷 등지에서 펜실베니아로 모였고, 그들의 ‘오프로드 스피릿(Offroad spirit)’은 이번 캠페인에 큰 영감을 주었다.
거친 황야를 질주하는 타이어의 힘
차량이 아닌 타이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기준으로, 다양한 오프로드 상황에서의 세 가지 제품 라인업을 모두 담아냈다. 캠페인의 비주얼 메시지는 분명했다. “지면에 직접 닿는 건 차가 아니라 타이어다.” 이런 목적에 맞춰 타이어 트레드 마크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로드 컨디션의 비주얼을 강조했다.
모두의 열정이 모인 촬영 현장. 이번 촬영의 가장 큰 특징은, 역할을 넘나드는 촬영진의 열정이었다. 촬영을 이끌었던 프로덕션의 창립자(Founder)이자 CEO는 지프 랭글러(Jeep Wrangler)의 드라이버가 되어 직접 촬영에 참여했으며, 오프로드 파크의 관리자는 로케이션 매니저 역할을 넘어서 도로 정비와 운전까지 도맡았다. 드론 엔지니어는 모델 역할과 비하인드 영상 촬영을 함께 했으며, 포토그래퍼는 촬영과 차량 운전을 동시에 진행했다. 결국 촬영팀 모두가 오프로드의 참맛을 느끼며, ‘덕업일치’를 실현한 순간이었다.
진흙, 자갈, 바위 등 각 지면과 매칭하여 3대의 차량이 등장하였고, 섭외된 차량을 오너들이 직접 운전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그들은 뛰어난 드라이빙 실력을 자랑하며, 오프로드 마니아들만의 독특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차량 점핑이나 도넛 회전 씬 등 차량 파손의 위험에도 신나게 즐기며 운전했다.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그들의 전문성과 열정은 단순한 작업을 넘어, 진정한 오프로드 스피릿을 보여주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타이어 광고가 아니었다. 그것은 다이나프로의 브랜드 정신과 오프로드의 진수를 담은, 역동적이고 진지한 여정의 기록이었다. ‘내가 이곳에 있었다는 것은 내가 남긴 Tread(타이어 자국)로 증명한다.’라는 캠페인 컨셉처럼, 오프로드의 진정성을 담아낸 캠페인을 완성할 수 있었다.
제일기획 김진희 프로 (비즈니스 8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