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강승리 프로(황성필CD팀)
‘AI 기술’과 ‘우리 일상’ 사이의 거리
누가 집안일 좀 해줬으면 하는 생각을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이제 AI가 그 ‘누가’가 될 수 있는 시대. 그런데 아직 사람들은 AI 하면 자율주행이나 Chat GPT를 떠올리지, 먼지 쌓인 우리 집 바닥을 떠올리지 않는다. AI 가전이 일상 속에 침투하지 못했다고 할까. 내구성이 중요했던 모터 가전에서 브레인이 핵심인 AI 가전으로의 패러다임 전환기에 사람들을 AI 라이프로 초대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일상에서 AI 가전이 와닿는 ‘결정적 순간’
AI 가전의 가치를 가장 전달하기 좋은 타이밍이 언제일까. 편하게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 순간이 아니라, 힘들게 밀린 집안일을 하는 순간이다. 야근하고 집에 왔는데 잔뜩 쌓인 설거지를 볼 때, 주말에 모처럼 누웠는데 바닥에 뒹구는 먼지가 보일 때 AI 가전의 필요성이 확 와닿는다. 이 결정적 순간에 말을 거는 게 ‘HAVE A GOOD AI LIFE 리미티드 굿즈’다. 편집숍 나이스웨더(nice weather)와 삼성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Welcome to AI Life
굿즈는 총 7종이다. 우선 6종인 △고무장갑(식기세척기_AI 맞춤세척) △양말(청소기_ AI 바닥인식) △물컵(8K TV_AI 업스케일링) △수건(세탁건조기_AI 맞춤코스) △뒤집개(인덕션_스캔쿡) △테이프(AI 라이프)가 패키지에 담겨 있다. 삼성 AI 가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AI 라이프 인도서 역할을 한 뒤 받을 수 있다. 나머지 1종인 △트레이(냉장고_AI 비전인사이드)는 패키지 언박싱이나 사용 후기를 남긴 사람에게 제공한다.
생각을 뒤집게 하는 뒤집개
결혼식 청첩장이든 파티 초대장이든 초대 문구가 있다. 거기서 마음이 움직이면 몸도 움직인다. AI 라이프로 사람들을 초대하는 굿즈도 마찬가지. 퇴근 후 지친 몸으로 어떻게든 요리를 해보려는 인류를 위해 ‘뒤집개’에는 이런 카피가 적혀 있다. “요리는 손맛이라는 생각? AI 레시피로 뒤집다.” 설거지옥에 빠진 인간에게 ‘고무장갑’은 이렇게 말을 건다.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겠다는 약속, 사람말고 AI가 지켜드립니다.” 먼지 바닥을 치우고자 청소 슬리퍼를 신는 사람에게는 ‘양말’이 이렇게 말한다. “이제 집안일에서 발 떼세요. 이 바닥은 AI가 더 잘 압니다.” 이 메시지들은 말로만 끝나지 않고 실제 해당 AI 기능을 구현한 제품 소개로 이어진다.
동거인을 설득하는 넛지
가전 교체를 하려면 집안 구성원끼리 뜻이 맞아야 한다. 테크에 빠른 사람이든, 집안일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사람이든 보통 한쪽이 먼저 필요성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남은 것은 설득. 이때 굿즈가 넛지를 해줄 수 있다. AI 가전이 왜 필요한지 모르는 파트너가 볼 수 있게 뒤집개, 고무장갑, 수건 등을 집안 곳곳에 슬쩍 놓아 보자. 집안일에서 벗어나 더 여유 있는 일상을 누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협업 릴레이
한편 굿즈를 만든 클라이언트, 기획팀, 제작팀의 전작은 비스포크 러그 캠페인이다. 삼성 가전의 바닥 면적과 사이즈가 같은 러그를 만들어 가전 크기 고민을 해결해 준 그 캠페인 맞다. 단모와 중모와 장모 사이를 고민하고, 베이스 원사를 흰색으로 할지 미색으로 할지 고민하던 우리가 정신 차려보니 고무장갑과 양말을 만들고 있다. 2년째 물건을 만드는 셈인데 이것은 당연히도 협업의 결과물이다. 클라이언트의 용기, 기획팀의 끈기, 제작팀의 열기가 교집합을 이루는 지점에서 물건은 탄생한다. 내년에는 도대체 무엇을 만들고 있을까?
품절대란 후 찾아온 기회
4월 16일(화) 오전 10시 캠페인 론칭 후 굿즈 신청 접수가 시작됐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서 오전 11시 42분에 준비한 수량이 전량 소진됐다. 급하게 추가 제작을 한 뒤 4월 25일(목)부터 앵콜 이벤트를 한다. AI 라이프 초대장을 받고 싶은 분들은 삼성닷컴을 잘 확인하시길.
제일기획 강승리 프로(황성필CD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