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송민아 프로 (비즈니스 14팀)

한 해가 기어이 새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다. 나에게는 채널을 돌리다 마주하게 되는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삼세페)’ 캠페인의 BGM이 그렇다. 올해도 어김없이 익숙한 노래가 들려온다. 2026년 삼세페가 돌아왔다.

축제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영상미와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게 되는 BGM으로 삼세페는 독보적인 인지도와 화제성을 쌓아왔다. 매년 더 강력해지는 세일 혜택과 공고해지는 브랜드 헤리티지는 삼세페의 큰 강점이지만, 연차가 쌓인 캠페인으로서 고민도 깊어졌다.

어느덧 캠페인 4년 차. 삼세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졌지만, 새로운 것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서는 익숙함에 쉽게 속기 마련이다. 사람들이 익숙함에 속아 삼세페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세상이 변했고, 삼세페도 변했으니, 캠페인도 변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삼세페는 가전을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우리는 그동안 이 행사가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왔다. 이제는 삼세페를 알면서도 아직 움직이지 않은 사람을 찾아내 그 고리를 끊어낼 타이밍이었다. ‘내’가 ‘지금’ 구매해야 할 명분을 전달할 새로운 언어가 필요했다.

그래서 한 사람당 하나의 삼세페를 주는 것에 집중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가전이 필요해진 초보 부모에게, 가전 비교를 위한 발품 팔이에 지친 신혼에게, 과제를 잘하겠다는 신년 목표를 세운 대학생에게.

그냥 삼세페가 아니라 나만을 위한 삼세페로 느껴질 수 있도록.

각자의 상황에 딱 맞는 삼세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총 13편의 영상이 제작되었다. 이 중 11편은 100% AI 제작 영상이다. 다편수를 AI로 제작하게 되니 물론 걱정이 많았다. 양산형 콘텐츠가 되어서도, 이질적으로 보여서도 안 됐다. 소위 말하는 AI 차력쇼가 되지 않기를 바랐다.

AI를 쓰기 위해서 만든 영상이 아니라, AI만 할 수 있는 시도를 했다. 눈사람이 세배를 하고, 그림이 움직이고, 강아지가 온 가전을 쓰며 방을 활보하는 스토리를 만들었다. 다편수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도트, 3D, 애니메이션, 클레이아트를 넘나드는 자유롭고 감각적인 연출을 전개했다. 삼세페의 가장 강력한 자산인 BGM도 AI를 활용해 각 편의 무드에 맞는 버전으로 편곡되었다.

“우리가 원하는 퀄리티가 잘 나올까?”에 대한 걱정은 결과물이 나오자마자 눈 녹듯이 사라졌다. 잘 만든 건 당연하고, 심지어 엄청…. 귀엽다.

새해의 시작은 계획이고, 계획은 보통 ‘장비 빨’이다. 올 한 해, 꿈꾸는 모든 것을 이루고 싶다면 삼세페에서 장비부터 마련하는 건 어떨까? 당신만을 위한 세일 페스타가 세배를 드리고 있다. 그러니 지나친 혜택에 주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