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세대의 대표적인 취미는 바둑, Z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는 마카롱…. 만약 이렇게 구분 짓는 사람이 있다면 필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을 확률이 높다. 남녀의 성역할을 비롯해 세대의 정체성 또한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통계를 통해 변화하고 있는 사회 인식을 살펴본다.

 

“나 때는 말이야…”라는 말로 가르치려 드는 기성 세대와 그 말을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하는 청년 세대 중 어느 쪽이 더 세대 차이를 절감할까? 직장 내 세대 갈등에 대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체 연령대 중 40대가 세대 차이를 가장 크게 느끼는 것(69.4%)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50대 이상(67.3%), 30대(62.7%), 20대(52.9%) 순서였다.

이에 반해 “세대 차이가 업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답변은 30대(52.3%)가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20대(41.3%), 40대(38.3%), 50대 이상(30.7%)으로 나타났다.

*통계 출처: <2020년 직장 내 세대 갈등과 기업 문화 종합 진단 보고서>, 대한상공회의소

 

건망증은 이제 나이든 사람들에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영츠하이머(Youngzheimer, Young+Alzheimer)는 젊은 나이에 겪는 건망증이나 기억력 감퇴를 가리키는 말로, 2030세대 10명 중 4명은 자신이 심각한 영츠하이머라고 생각했다.

이들에게 자신이 영츠하이머가 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첫 번째 이유로 꼽은 것은 ‘스마트폰이나 PC 등 과도한 전자기기 사용’(51.9%)이었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 등 정신적 요인’(46.7%), ‘무언가를 외우지 않아도 되는 환경 때문에’(42.8%), ‘해야 할 일이나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아서’(21.1%) 등도 주된 이유였다.

그렇다면 젊은 세대들은 건망증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습관적으로 메모하기(73.0%), 스마트폰 알림 기능 사용하기(44.0%),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29.9%) 등으로 대답했다.

*통계 출처: <건망증 관련 조사>, 잡코리아X알바몬 통계센터, 2030 성인남녀 649명 대상 

 

아이의 감성과 취향을 가진 어른들을 ‘키덜트족’, 최근에는 ‘어른이’라 부른다. 자신을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어른들은 얼마나 될까? 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10명 중 무려 7명이 어린이 취향의 제품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81%)의 키덜트 취향이 남성(65%)보다 높았다.

이들은 자녀나 조카 등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자신을 위해 어린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었는데, 구매 경험이 있는 상품군은 젤리, 캔디, 초콜릿 등 간식류가 가장 많았다(27%).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한 상품군은 레고, RC카, 인형 등 장난감류였다(26%). 이 외에도 스티커나 색연필 같은 문구류(21%)와 캐릭터용품(17%)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출처: <어른이 성향에 대한 설문조사>, G마켓, 2019년, 20대 이상 성인 총 710명 대상

 

우리나라에서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 이후 1955년부터 1963년까지 태어난 사람들을 가리킨다. 나이로 치면 50대 후반에서 60대 후반이 여기에 해당한다. 직장에서도 은퇴한 이들 세대는 예전 같으면 여생을 조용히 마무리하는 시기로 치부됐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액티브 시니어’라는 말처럼 이들 세대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여가 활동을 즐기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

그렇다면 이들 세대가 꿈꾸는 현재와 미래의 모습은 무엇일까?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60대 이상이 희망하는 노후의 모습은 취미 활동(58.7%)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소득 창출 활동(17.2%), 종교 활동(11.2%), 자기계발(5.8%) 등이 잇따랐다.

*통계 출처: <2019 사회 조사>, 통계청